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배우 윤제문 <사진=뉴스핌DB> |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윤제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지난 2009년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윤제문의 음주운전 혐의가 불거진 지난 7일 오후 “23일 오전 7시 차 안에서 잠이 든 채 경찰에 발견됐고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받았다”며 “이번 일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깊이 자숙하고 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음주운전이라는 원론적 잘못도 있지만 그가 일찍이 자백하지 않았다는 점, 재범이라는 점이 이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제아무리 충무로 인기 배우라지만, 이번에는 대중의 용서를 받기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윤제문의 복귀 시점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개봉을 앞둔 윤제문의 출연작만 수 편. 윤제문이 영화를 핑계로 자연스럽게 복귀할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다. 사실 영화의 경우 드라마, 예능프로그램과는 다른 성향을 띄고 있어 당장에 자숙은 의미가 없다.
실제로 의도했든 아니든 윤제문은 신작 ‘덕혜옹주’로 두 달 뒤인 오는 8월 곧바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다 보니 영화 관계자들도 입장이 난처하다. 속앓이를 하는 곳도 한두 군데가 아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덕혜옹주’의 경우 후반 작업 도중 날벼락을 맞았다. 불행 중 다행은 윤제문이 주연이 아닌 데 있다. 덕분에(?) 개봉 및 홍보 일정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극의 흐름 상 편집도 불가능한 데다 물의를 빚은 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작품인지라 대중의 비난이 거셀 수밖에 없다.
피할 길 없이 치명타를 입는 작품도 있다. MBC ‘무한도전’ 무도드림 특집을 통해 화제를 모은 ‘아빠는 딸’이 그렇다. ‘아빠는 딸’은 윤제문의 주연작으로 이번 음주운전으로 개봉과 홍보 일정에 당장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특별 출연으로 촬영을 마친 ‘아수라’, 현재 촬영 중인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 하반기부터 본격 촬영 예정인 영화 ‘두 남자’도 난감한 입장이 됐다. 촬영을 들어가지 않은 작품의 경우 하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어 추후 상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