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박성원(23·금성금대)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는 우승 후 “꿈 같은 우승을 했다”고 말했다 맞다. 투어 2년간 번 상금이 38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1억2000만원을 받았다. 올 시즌 상금 랭킹도 97위에서 17위로 뛰어 올랐다. 2년간 투어 시드도 받았다.
박성원 <사진=KLPGA> |
예선전을 11위로 통과에 가까스로 출전한 대회에서 ‘대박’을 냈다. 우승 소감을 더 들어보면 “떨렸는데 억누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긴장하게 되면 경기가 빨라지는데 빨라지는 것을 걸음걸이로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 플레이도 안정감 있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버디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하고 온 시켜서 파만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의 캐디백은 아버지 박석우(51)씨가 멨었다. 하지만 이번에 제주도 분을 캐디로 했다. 그는 “캐디가 멘탈을 계속 잡아줬다. 결정했으면 믿고 치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것 덕분에 아이언 샷이 좋아졌고, 퍼트도 좋아져서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주변에서 아버님이 캐디를 안하니까 성적이 잘나오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도 우승을 합작한 제주도 출신 캐디에게 백을 맡긴다.
그는 아버지에 대해 “원래 골프를 잘 치신다. 전문캐디를 쓰면 돈이 많이 든다. 상금을 많이 벌어야 하는데 상금을 많이 벌지 못하기 때문에 아버지가 캐디를 많이 하셨다”며 “앞으로는 전문 캐디도 한번 생각해보겠다. 전문 캐디도 스타일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잘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우승하고 눈물 안 흘렸던 그는 “속으로는 울었다. 실감이 잘 안 나서 그런 것 같다. 챔피언 퍼트 할 때도 아버지를 만약 봤으면 눈물이 났을 텐데 아버지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승을 한번 해 보는 게 꿈이었다는 그는 “이제 우승해 올해 대회에 계속 출전할 수 있으니, 욕심이겠지만 3승 4승 정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보완할 부분으로 “샷을 조금 더 잡아야 할 것 같다. 드로우 구질인데 컨디션이 안 좋거나 타이밍이 안 맞으면 훅이 많이 난다.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잡겠다. 쇼트게임이 부족해 많이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