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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인구 중국 차량공유시장 세계자본의 각축장

기사입력 : 2016년06월07일 07:43

최종수정 : 2016년06월07일 17:35

디디추싱·우버에 글로벌 펀드, 국부펀드, 애플, BAT 투자 몰려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03일 오후 5시2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14억 인구의 중국시장을 겨냥하는  IT기반 차량공유 업계가 글로벌 큰 손들이 주목하는 우량 투자 대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애플로부터 10억달러 전략투자를 유치한 디디추싱(滴滴出行)과 사우디 국부펀드로부터 35억달러를 유치한 우버(Uber)로 대규모 글로벌 자금이 쏠리는 모양새다.

지난 1일(미국시간) 류칭(柳靑) 디디추싱 총재는 레코드(Recode)가 주최한 코드 컨퍼런스(Code Conference)에서 “디디추싱의 자금조달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모집한 자금이 이미 오늘(1일) 우버가 유치한 35억달러를 훨씬 넘어선다”고 밝혔다. 2013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경쟁사 우버를 견제한 발언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최근 애플,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마이진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자금조달에 관한 여러 디디추싱 문건에서는 애플,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을 포함한 이번 펀딩으로 총 35억달러를 유치해 기업가치가 26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난 5월 16일 베이징을 방문해 류칭 디디추싱 총재를 만난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사진=바이두>

한편 우버는 최근 사우디 국부펀드 35억달러(자체 최고 단일 조달액) 투자를 포함, 이번 펀딩에서 총 60억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칭 디디추싱 총재의 사촌동생인 류전(柳甄) 우버차이나 고급부총재는 “사우디 국부펀드로부터 유치한 35억달러는 향후 중국을 포함한 우버의 글로벌 사업확장에 쓰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 펀딩(seed funding)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우버의 펀딩 횟수는 총 11차례에 달한다. 세계 각 업계에서 온갖 자금이 몰리는 셈. 사모펀드 정보제공업체 VC Experts에 따르면 우버의 추정 기업가치는 620억~680억달러에 육박한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무려 8차례의 펀딩이 진행됐는데, 2014년 우버는 12억달러, 12억달러, 6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중 중국 검색포털 바이두(百度)가 6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우버 서비스가 바이두 지도에 추가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평균 2개월마다 펀딩을 실시, 16억달러, 10억달러, 10억달러, 1억달러, 12억달러를 조달했다. 

현재 우버는 전 세계 60여개국 300여개 도시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IT연구센터(CNIT-Research)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버의 중국 좐처(專車·차량호출업체와 정부의 공동인증을 받은 승객운송용 전문 차량)시장 점유율은 7.8%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1위 디디좐처(85.3%)와는 현격한 격차가 존재했다. 3위는 이다오융처(易到用車, 3.3%), 선저우좐처(神州專車, 2.9%)로 나타났다.

2013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 <사진=바이두>

류칭 디디추싱 총재는 “중국 좐처 시장에서 디디추싱(디디좐처)의 점유율이 87%를 넘어섰다”며 “온라인 택시예약 시장 점유율은 거의 100%에 가깝다”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전체 직원의 절반 가량이 엔지니어일 정도로 마케팅 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에도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2월 디디다처와 콰이이다처의 전략적 합병으로 탄생한 디디추싱은 이후 중신산업기금(中信產業基金), 중국평안(中國平安), 중국투자공사(CIC)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당시 청웨이(程維) 디디추싱 회장은 “우리는 사상 최다 투자액을 유치한 인터넷 기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디디추싱은 서비스 제공 중인 중국 400여개 도시 가운데 200곳 이상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류칭 총재는 “중국을 포함해 우리는 그랩(Grab)과 함께 전 세계 약 20억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 대기업 텐센트, 알리바바와 같은 전략적 투자자를 디디추싱은 늘 탐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 8월 디디추싱은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시장점유율 75%에 달하는 그랩택시에 3억5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또 다른 차량공유 업체인 인도 올라캡스, 미국 2위 리프트(Lyft)에도 투자한 바 있다.

디디추싱은 이러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자사 서비스를 연동하고 있다. 디디추싱·그랩택시·올라캡스·리프트 네 업체는 반(反)우버 동맹을 결성,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을 대상으로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디디추싱이 2018년 미국 증시에 상장해 기업가치가 800억~1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청웨이 회장은 현재로선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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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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