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셀렉시옹은 셀렉션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개봉일에 맞춰 배우·감독이 직접 꼽은 명장면을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최고의 원 신. 과연 영화를 만든 이들이 꼽은 베스트 신은 무엇일까요. ※상황에 따라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음
◆김민희가 뽑은 영화 ‘아가씨’의 명장면, 저택을 떠나는 히데코(김민희)와 숙희(김태리)
“장면으로 꼽자면 벌판에서 숙희랑 히데코가 뛰어가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저택을 나와서 둘이서 뛰어가잖아요. 개인적으로도 좋고 또 인물의 감정선을 가장 잘 보여준 장면이 아닌가 싶어요. 이미지적으로는 히데코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장면 잔상이 오래 남고요.
물론 이 외에도 감정선이 잘 보이는 장면은 다 기억에 남아요. 숙희가 히데코의 발을 주물러주면서 터지는 장면이라든지 숙희가 이를 갈아주는 장면, 또 산책하러 나가서 백작(하정우)과 야릇한 장면을 연출할 때 숙희에게 보내는 눈빛 등이 좋아요. 섬세한 표현을 통해서 관객이 그들의 감정을 전달받을 수 있으니까요.”
※영화 소개 1일 개봉한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이 7년 만에 국내에 선보인 신작으로 김민희가 아가씨 히데코를, 김태리가 하녀 숙희를, 하정우가 사기꾼 백작을, 조진웅이 아가씨의 이모부이자 후견인 코우즈키를 열연했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