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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바닥 찍고 회복세 뚜렷…국제유가 회복에 '순풍'

기사입력 : 2016년06월01일 16:11

최종수정 : 2016년06월01일 16:11

5월 수출 6% 감소 선방…하반기엔 증가세 전환 기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올해 1분기 바닥을 다졌던 수출이 2분기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0% 감소한 398억달러, 수입은 9.3% 줄어든 327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전체 7.9% 감소한 이후 올 들어 1월에 18.9%나 급감했다가 2월에는 12.2%, 3월 8.2%로 감소폭이 점차 줄었다. 4월에 11.2%로 다시 확대됐지만 5월에 6.0% 감소에 그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래프 참고)

◆ 수출 회복세 뚜렷…일평균 수출 연중 최고치

정부는 2분기 들어 수출 회복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월별로 큰 폭의 등락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판단이 설득력이 있는 이유는 바로 일평균 수출액의 회복세다.

올 들어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 1월 16.2억달러에서 2월 18억달러, 3월 17.9억달러, 4월 18.2억달러로 늘었고 5월에는 18.5억달러까지 회복됐다(그래프 참고). 지난해 5월(20.7억달러)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우리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기준 수출액이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의미 있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승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단가하락 등 부정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일평균 수출액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수출 감소폭도 지난해 11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회복의 기반이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도 미국과 베트남, 아세안 등 주요국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과 일본, 중동의 경우도 감소율이 전월대비 줄면서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김병유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중국과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 전체만 보면 충분히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 국제유가 회복 디딤돌…"40달러 이상 유지돼야"

이 같은 수출 회복세의 일등공신은 바로 국제유가의 회복이다. 국제유가는 짧게는 한두 달에서 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수출입 가격에 반영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45.9달러까지 올랐다(그래프 참고). 지난해 평균가격은 50.7달러이며 올해 평균가격은 35달러 수준이다.

(자료: 석유공사)

연초 20달러 수준으로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수출단가 회복에 큰 힘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하반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국제유가가 현 수준 이상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정승일 실장은 "국제유가가 현 수준 이상으로 유지된다고 전제할 경우 하반기에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병유 실장도 "국제유가가 평균 40달러 이상 유지될 경우 하반기 전체 수출 증가율이 충분히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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