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개편되는 MBC 새 라디오 DJ 노홍철, 강타, 김태원, 이윤석이 DJ로서 포부를 드러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2016 MBC 라디오 신입 DJ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새로이 프로그램을 맡은 DJ 노홍철, 김태원, 강타, 이윤석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이미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 생방송을 하고 온 노홍철은 "전현무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차차 노홍철로 채워가도록 하겠다"고 첫 소감을 말했다. '별이 빛나는 밤에' DJ로 낙점된 강타는 "별밤지기가 돼 영광이다. 생각해보니 여러분들과 가깝게 소통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스스로 기대했다.
김태원은 이날 첫 방송을 앞두고 그리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안타까움을 샀다. 그는 "공교롭게도 감기에 걸렸다. 첫 생방송을 해야 하는데 약간 난감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윤석은 "주말 라디오 진행인데 다음날 월요병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다. 편안하고 즐거운 귀가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특히 네 남자 DJ는 본인만의 콘셉트나 만들고 싶었던 라디오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직접 설명하며 청사진을 그렸다.
이윤석은 "제 강점은 토, 일요일에 생방을 한다는 거다. 근데 쉬운 일은 아니다. 청취자들과 상호작용을 많이 한다. 통화도 많이 하고 주말에 상암공원에 놀러오시는 분들이 방청도 하고 현장성이 장점이 될 거다"고 말했다.
이어 "4시간 동안 제가 지칠 수 있지만 신봉선 양이 에너자이저다. 그 친구는 광고 중에도 말을 한다. 그 분 에너지에 많이 기대고 있어서 굉장히 고맙다"고 파트너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원은 "모든 걸 음악과 곁들여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30년간 해왔기 때문에. 사연을 신청하거나 했을 때 즉흥적으로 대응하고 싶기도 하다. 시간도 1시간 반 정도라 길지 않고, 퇴근할 때 귀를 쫑긋 세우지 않아도 들리는 대사와 음악, 주옥같은 음악들을 개인적인 견해로 소개하면서 서로 낭만적인 위로를 주고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강타는 "어린 세대들에 비해 라디오 청취자들의 연령층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다양한 연령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고 두시간 동안 다양성을 추구하려 한다. 갑자기 새로운 시도를 하고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노력을 많이 해서 두 시간 듣고 다양한 얘기와 음악을 들었다는 느낌이 들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저같이 캐릭터가 강한 방송인들은 기존의 안정성이나 책임감이 있어서 그걸 쭉 밀고 나가는 습성이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도 많아지고 없던 진중함도 생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작진이 캐릭터도 좋지만 그런 것보다 원래 노홍철, 그냥 일상에서 만나는 노홍철을 보여달라고 했다. 라디오에서는 어쩌면 낯설 수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노홍철은 "저처럼 혼자 사는 청취자들을 집에 초대해 모시고 방송으로 알람을 해드리고 싶다"며 3~4주 내로 시도하고 싶은 방송 아이디어를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전현무의 후임으로 노홍철이 DJ를 맡은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는 매일 오전 7~9시 MBC FM4U에서 전파를 탄다. '원더풀 라디오 김태원입니다'는 월~금요일 오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MBC 표준FM 라디오에서 방송된다.
또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매일 오후 10시5분부터 자정까지 MBC 표준FM에서, '이윤석, 신봉선의 좋은 주말'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6시5분부터 10시까지 MBC 표준FM에서 만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