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파라과이,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과 같은 중남미 국가에 우리나라'스마트시티'가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27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중남미 주요국 장차관 등 고위공무원 11인, 국토교통부 강호인 장관, 국토연구원 김동주 원장간의 간담회가 열린다.
이번 간담회는 국토연구원과 미주개발은행(IDB)이 공동으로 기획한 3개년도 도시개발 역량강화 프로그램인 ‘KRIHS-IDB Urban Development Academy (KIUDA)’ 중 2차년도 프로그램의 일부다.
이번 간담회의 중남미 측 참석자는 ▲솔레다드 누녜즈 장관(파라과이 주택청) ▲우고 페르난도 고메즈 차관(과테말라 계획부) ▲레나 씨꼬네 위원장(도미니카공화국 주택보증 대통령위원회)을 비롯한 고위공무원 12인이다. 이와 함께 미주개발은행 직원 2인이 참석한다.
간담회에서는 특히 스마트시티 및 신도시 개발, 주택 및 토지 개발, 거버넌스 등 분야에서 한국과 중남미 간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는 한국의 정보기술(IT) 강점을 활용해 보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접근이 모색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의 전자정부시스템, 지능형교통시스템, 방범·방재시스템 등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토연은 파라과이 아순시온 첨단교통관리시스템 구축 PMC 사업, 세계 10대 스마트시티 구축현황 및 편익 사례조사 연구사업(IDB-국토연구원 공동연구) 등을 수행한 바 있다.
주택과 도시개발사업에 관련된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중남미는 도시로의 빠른 인구 유입과 무계획적인 개발로 인한 양적·질적 주택 부족 문제와 도시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토지수용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의 산업도시개발, 신도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 가능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멕시코 신공항 건설을 위한 우리나라 인천공항 개발사례, 하천 범람 문제 해결을 위한 한강 및 청계천 복원 사례, 효율적 거버넌스 방안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중남미에서 주로 발전소, 정유공장, 가스시설 등에 진출했다. 반면 도시개발, 도로 및 택지개발, 상·하수도 개발사업 등의 진출은 미약했다.
국토연 관계자는 "도시화 과정 속에서 중남미 대부분 국가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은 한국도 개발과정에서 경험했던 것"이라며 "이번 간담회에서는 한국의 도시화 과정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중남미와의 컨설팅, 연구사업, 기술협력 사업 등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