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산은캐피탈, 매각 불발 행진에 탈진...'영업도 안된다'

기사입력 : 2016년05월27일 08:00

최종수정 : 2016년05월27일 08:45

"실익없는 매각 재검토돼야"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26일 오후 3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연이은 매각 불발에 산은캐피탈이 탈진 상태다. 직원들의 피로감이 높아진데다 자금조달원인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뜸해지는 등 영업에 지장이 많기 때문이다. 업계는 가능성 낮은 매각에만 집착하다 산은캐피탈의 기업가치가 바닥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의 지난 1분기말 자산규모는 4조6931억원으로 전년말(4조8192억원) 대비 1261억원이 줄었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의 191억원 증가와 비교하면 아예 방향이 바뀐 것이다.

올해 1분기(1~3월)중 채권발행 규모는 2500억원으로 전년동기 3100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2분기들어  4~5월중 채권발행규모는 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400억원)의 1/6에 불과하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매각이 진척되지 못하면서 직원들의 피로감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회사채 시장에서 산은캐피탈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한 수요마저 뜸해졌기 때문이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매각이 진행되면서 시장의 채권수요가 많이 축소됐다"면서 "이런 영향인지 2분기 들어서는 채권발행 물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계속되는 매각 시도로 산은캐피탈의 기업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익이 없는 매각은 재검토돼야 한다는 것. 산업은행도 내심 이와 다르지 않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예비입찰은 두 번 있었지만 본입찰은 한 번이어서, 산은캐피탈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해서는 또 공개입찰을 실시해야 한다. 국책은행인 산은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매각을 추진하고, 국가계약법에서는 2번의 유찰이 있어야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잠재매수자가 드문 상황에서 또 매각을 진행하는 것은 산은캐피탈의 영업만 쪼그라들게 하고 결국은 기업가치도 바닥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투자은행(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물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영업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상식이고 당연히 기업가치가 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팔릴 가능성이 낮은데 매각에 집착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자회사 정리라는 정책에 충실한 것도 좋지만 팔리지 않는 것을 무리하게 매각 추진하는 것도 무리라는 것이다. 또 산은이 취약업종 구조조정으로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한 마당에 매각손을 감당할 이유가 없다는 것도 설득력이 있다.

대우증권 등과 같이 4000억~5000억원의 매각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오히려 손해 볼 가능성이 높다.

또 산은캐피탈은 연결자회사이기 때문에 매각을 통해 자기자본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연결자회사가 아니라면 산은캐피탈 지분(투자주식)을 매각하고 이를 다른 상장회사(예컨대 현대상선) 지분으로 채울 경우 산은 입장에서는 자기자본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산은캐피탈은 이런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

산은캐피탈은 선박펀드에 출자하는 등 정책금융기관 역할도 수행하는데 이를 매각할 때 기능 저하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 금융전문가는 "산은 입장에서는 산은캐피탈을 매각함으로서 얻는 이득이 현재로서는 전무해 보인다"면서 "실익 없는 매각에 집착하기 보다는 탈진상태에 있는 회사에 기력을 보충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이유로 금융권 일각에서는 당국과 산은에서 산은캐피탈의 매각추진 여부와 그 시기에 대해 보다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산은측은 "지난번 산은캐피탈 본입찰 결과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향후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4일 산은은 산은캐피탈의 매각이 본입찰 단계에서 유찰됐다고 밝혔다. '태양의 도시' 한 곳만 응찰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예비입찰에서도 한 곳만 응해 유찰된 바 있다.

매각대상은 산은이 보유한 99.92%의 산은캐피탈 지분이다. 장부가는 5973억원이지만 산은은 최소 6500억∼7000억원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SK증권 PE(프라이빗에퀴티)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칼라일(Carlyle) 등 재무적 투자자(FI) 2곳, 전략적 투자자(SI)인 옛 명성그룹의 가족기업 '태양의 도시'까지 3곳이 응찰해 모두 입찰적격자로 선정된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