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M&A가 가른 운명...미래에셋캐피탈 vs KDB캐피탈

기사입력 : 2016년01월21일 12:07

최종수정 : 2016년01월21일 11:19

"미래에셋캐피탈은 그룹의 대우증권 인수로 이슈의 가운데 설 것"

[뉴스핌=이영기 기자] 미래에셋캐피탈과 KDB캐피탈이 업종내에서의 비중과는 달리 그룹내에서 받는 대우가 판이하게 달라 주목된다. M&A가 서로 다른 운명으로 갈라놓은 셈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업계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하지만 대우증권을 인수하는 미래에셋그룹에서는 지배구조상 핵심 위치를 차지해 그룹내외에서 향후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KDB캐피탈은 업계 7위권이지만 KDB산은그룹에서 팔려나갈 신세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해 M&A에서 매각 불발된 KDB캐피탈을 올해 1분기내에 다시 매각할 계획이다.

KDB산은그룹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비금융계열사 뿐만 아니라 금융계열사들도 대부분 매각한다는 구도에서 지난해 KDB대우증권과 자산운용 등을 매각했지만 KDB캐피탈은 인수희망자가 한군데 밖에 나타나지 않아 매각이 불발됐다.

KDB캐피탈은 산은계열로서 양호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조달금리가 낮아 투자에서 유리한 입장을 유지해 양질의 자산을 구축할 수 있었지만, 그 자산을 인수하는 쪽에서는 이전보다는 높아진 조달금리 때문에 수익성이 낮아질 것은 미리 예상되는 바 였다.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보면 여신전문업에 직접 관련된 자산은 약 3조6000억원대로 총자산 4조3000억원대의 약 83.7%를 차지한 KDB캐피탈은 동일업종에서 국내 7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KDB산은그룹내에서 있었기에 가능했던 메리트가 M&A매물화 되면서 오히려 짐이 되는 양상으로 향후 M&A에서 매각이 그리 순조롭지만은 않아 보인다. KDB산은그룹이 국책기관임을 고려하면 매각에서 복수의 인수희망자가 참가해야만 매각할 수 있는 국가계약법상 제한으로 한동안은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KDB산은그룹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금융그룹은 모두 캐피탈회사를 하나씩 갖춘 상태이라서 복수의 KDB캐피탈 인수희망자가 나타날지 확실치 않다"면서 "그럼에도 그룹차원에서 매각이 결정된 상황이라 올해 1분기에도 매각절차를 다시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KDB캐피탈과 달리 미래에셋캐피탈은 업종 관련 자산규모가 약 240억원대로 총자산 1조2000억원대의 2% 내외로 업종 고유성격은 약한 편이지만 그룹내에서 핵심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그룹의 지배구조상 박현주 회장과 그룹계열사를 연결하는 핵심 연결고리로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캐피탈사의 운명은 그룹의 전략에 따른 M&A가 서로 판이하게 갈라놓은 것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캐피탈은 신기술투자에 집중하는 회사로서 자산구성을 보면 여전업의 성격이 그리 강하다고 볼 수 없고 오히려 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서 있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보면 박현주 회장 지분 48.69%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78.3%인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생명(19.01%)과 미래에셋증권(38.02%) 등 자회사 지분 약 88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자산의 70%가 넘는 수준.

박 회장에서 미래에셋캐피탈로 그리고 미래에셋캐피탈에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보험 등으로 이어지는 그룹의 지배구조에서 핵심 고리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보유한 국내 금융 자회사 지분이 전체 자산의 50%를 넘어설 경우를 지주회사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미래에셋캐피탈의 이런 역할은 두고두고 이슈가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그간 미래에셋그룹은 캐피탈의 지주회사 전환을 피하기 위해 대차대조표 관리를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야성을 잃지 않기 위해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는다고 회장이 공언했지만 이번 대우증권 인수를 계기로 지배구조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캐피탈의 지주사 전환 이슈와는 별개로 금융지주 이외의 금융그룹에 대한 감독의 중요성이 올라가고 있어 이에 대한 감독체계 정비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래에셋캐피탈은 이런 맥락에서 향후 이슈의 중심에 있게 될 개연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룹내에서 불투명한 매각전망으로 찬밥신세인 KDB캐피탈과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에서 향후 지속적으로 이슈가 될 미래에셋캐피탈의 운명. M&A가 갈라놓은 두 회사의 운명이 뚜렷하게 대조되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