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여의도CGV에서 열린 공포영화 '컨저링2'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임스 완 감독 <사진=뉴시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컨저링'과 '인시디어스' 등 세계적인 호러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완(39) 감독이 첫 내한했다. 영국에서 실제 벌어진 심령현상을 담은 '컨저링2' 홍보차 한국을 찾은 제임스 완 감독은 작품의 세계관과 향후 연출할 할리우드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제임스 완 감독은 26일 오후 4시30분 서울 여의도CGV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 안팎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날 기자회견은 아시아 최초로 마련된 '컨저링2' 언론시사 직후에 진행됐다.
제임스 완 감독은 팬들이 선물한 커다란 주민등록증을 들고 입장해 시선을 고정시켰다. 즐거운 표정으로 포토타임을 가진 감독은 "사람들이 제 한국이름을 임수완이라고 지어줬다"며 한국말로 인사해 웃음을 선사했다.
'컨저링2'는 1977년 영국 엔필드의 오래된 주택에서 벌어진 소름끼치는 심령현상을 담았다. '컨저링'에도 등장했던 워렌 부부가 섬뜩한 악령과 벌이는 맞대결이 134분간 쉴 사이 없이 이어진다.
팬들이 지어준 한국이름이 들어간 주민등록증을 들고 즐거워하는 제임스 완 감독 <사진=뉴시스> |
'쏘우'로 천재란 찬사를 받은 제임스 완은 '컨저링' '인시디어스' '애나벨' '데모닉'을 연출 또는 기획한 호러마스터다. 호러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제가 무서워하는 건 관객도 똑같이 무서워할 거라 믿는다. 그런 생각으로 연출에 임한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본질적으로 호러는 코미디와 상통한다"며 "공포와 웃음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 감정이다. 그런 것을 이끌어내고 촉발할 수 있어 이 작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런 점에서 다음엔 코미디를 연출하고 싶다"며 웃었다.
지난해 할리우드 대작 '분노의 질주:더 세븐'을 선보인 데 대해 그는 "액션영화는 굉장히 빠르게 진행된다. 또한 규모도 크다"며 "이에 비해 공포영화 속 액션의 규모도 작고 느리고 오래 여운을 준다. 액션을 촬영하며 공포에 대한 향수를 적잖게 느꼈다"고 말했다.
'아쿠아맨' '맥가이버' 등 공포가 아닌 새로운 할리우드 대작에 도전하는 제임스 완은 "공포에 국한되다시피했던 제 필모그래피를 확장할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임스 완 감독은 '프로불참러' 조세호를 애타게 찾으며 "왜 안왔어요"라고 외쳐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제임스 완 감독의 신작 '컨저링2'는 오는 6월9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