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씨네톡] 까칠한 그 남자와 무한긍정 그 여자의 동행 '미 비포 유'

기사입력 : 2016년05월25일 08:05

최종수정 : 2016년05월25일 08:05

[뉴스핌=김세혁 기자]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의 긍정 에너지로 가득한 비타민 같은 영화 '미 비포 유(Me before You)'가 팬들 곁을 찾는다. 

영국 베스트셀러 작가 조조 모예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미 비포 유'는 부와 젊음을 모두 가졌던 남자 윌과 대책없이 긍정적인 여자 루이자의 짧지만 아름다운 만남을 담았다. 소설 '미 비포 유'가 존엄사 논쟁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은 만큼, 영화에 어떤 내용이 담길 지 제작단계부터 원작 팬들의 관심이 컸다.

'미 비포 유'는 우연한 사고로 가슴팍 밑으로 죄다 마비된 윌의 눈물젖은 나날과 그의 삶에 불쑥 끼어든 루이자의 이야기다. 사는 곳부터 하는 일, 성격까지 극명하게 다른 두 주인공이 우연히 만나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 유쾌하고 산뜻하며 때론 뭉클하게 펼쳐진다. 

대학도 포기하고 6년간 식구들을 먹여살린 루이자는 한 번도 처지를 원망한 적 없는 착한 아가씨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루이자는 두둑한 보수를 약속한 노부부를 만나고,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그들의 아들을 돌보게 된다. 

루이자와 윌의 만남은 처음부터 어긋난다. 창창했던 미래를 한순간에 잃어버린 윌은 툭하면 사람을 비꼬고 상황을 비관한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달고 다닐 만큼 어두운 윌. 그랬던 그가, 루이자를 만나며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이 111분간 아주 담담하게 이어진다.

주인공 루이자와 윌을 연기한 에밀리아 클라크와 샘 클라플린의 하모니는 정말이지 최고다. 툭하면 들이대고 뭐든 저질러놓고 보는 에밀리아 클라크의 긍정적인 표정과 몸짓은 사랑스러움 자체. 생애 최고의 순간에 모든 걸 잃고 스스로를 저버린 샘 클라플린의 연기도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미 비포 유'는 누구나 한 번은 겪는 인생의 마지막 이벤트 죽음을 다뤘다는 점에서 로맨스보다는 드라마에 가깝다. 로맨틱한 분위기는 조금 걷어내는 대신, 저마다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준비해 객석에 깊은 여운을 준다.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음에도 이야기가 처지지 않는 건 에밀리아 클라크의 힘이다. 알록달록 캔디처럼 톡톡튀는 4차원 패션을 쉬지않고 선보이는 에밀리아 클라크는 연신 유쾌한 웃음을 준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수많은 별을 함께 바라보고, 난생처음 근사한 드레스를 빼입고 모차르트를 감상하는 루이자와 윌의 짧지만 아름다운 동행을 보노라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떠오른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