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디폴트 찻잔 속 태풍? 非에너지 ‘전염’

기사입력 : 2016년05월24일 04:32

최종수정 : 2016년05월24일 06:35

소매 자본재 중심 확산 움직임 뚜렷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기업 디폴트가 올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에너지 섹터에서 그 밖에 업종 전반으로 이미 본격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해 기업 디폴트율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데 대해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에너지 섹터의 정크본드에 제한된 현상으로 판단했으나 실상 관측이 어긋난 셈이다.

23일(현지시각)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내고 정크본드 디폴트율 상승이 원자재 섹터에서 다른 업종으로 전이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통신>

이 같은 현상은 과거 디폴트율의 상승 사이클 시기에도 나타났고,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로 2000년 초 통신 업종에서 촉발된 디폴트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됐고, 2008년 금융 섹터를 필두한 디폴트 역시 전이됐다.

이번에는 소매 섹터의 리스크가 특히 두드러진다는 것이 도이체방크의 진단이다. 퀵실버와 아메리칸 어패럴, 에어로포스테일 등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의류를 중심으로 한 소매 부문의 상황이 디폴트 전염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얘기다.

올레그 멜렌타예브 도이체방크 신용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과거 디폴트율 상승 사이클이 특정 섹터에만 국한된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펀더멘털이 가장 취약한 업종에서 촉발된 뒤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이 사이클의 특징이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12개월 사이 에너지 섹터의 디폴트율이 24%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매 부문의 디폴트율이 6%에 근접했고, 자본재도 4%를 웃돌았다. 이 밖에 제지와 호텔 및 카지노, 메탈, 화학 등의 디폴트 상승이 두드러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한 차례로 제한한 되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한 데 따라 시장금리가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이는 한계 기업들의 디폴트를 상당 부분 차단했다.

하지만 연준이 이르면 내달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유럽과 일본이 추가 부양책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크본드의 디폴트가 당분간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리인상 기대감이 적극 반영, 단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책 금리 변동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이날 장중 0.91%까지 올랐다. 이는 2개월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10년물과 2년물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94.5bp로 하락, 2007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금리 상승은 부채 규모가 높은 기업들의 원리금 상환에 커다란 부담이다. 금리 상승이 속도를 낼 경우 한계 기업들의 디폴트 역시 가파르게 뛸 수 있다.

ECB가 회사채를 양적완화(QE) 프로그램에 포함했지만 매입 대상이 우량 회사채에 제한됐기 때문에 디폴트율 상승을 억제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