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디폴트 온다’ 회사채 아니라 美 부동산

기사입력 : 2016년03월09일 05:00

최종수정 : 2016년03월09일 05:00

상업용 부동산 10년 호황 저문다
강달러에 해외 투자자 '후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정크본드 디폴트 상승을 경고했지만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회사채가 아니라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대규모 오피스 빌딩을 건축했다가 임대도 매각도 막힌 채 은행권 압류와 디폴트 위기에 놓인 개발 업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10년 호황이 종료를 맞았다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맨해튼 부동산 시장 <출처=블룸버그통신>

휴스톤에 14층짜리 오피스 빌딩 노스보로 타워를 건축한 베링거 허버드 펀드는 지난 1월 만기 도래한 2100만달러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건물을 채권자에게 넘기는 절차에 착수했다.

건물을 임대해 대출금 상환은 물론이고 쏠쏠한 수입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는 수포로 돌아갔다. 공실률이 떨어지지 않자 건물을 매각해 은행 차입금을 상환하려고 했지만 관심을 보인 투자자들이 제시한 매수 호가는 대출금에 턱없이 모자랐다.

국내외 변수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극심한 저유가의 장기화와 중국의 경기 둔화가 임대 및 투자 수요를 떨어뜨렸다는 얘기다.

여기에 강달러가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크게 꺾어 놓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대폭 둔화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과열 논란이 제기된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디폴트가 급상승하고 있다.

2007년과 같은 시장 붕괴 상황이 벌어질 여지는 낮지만 호황이 종료 시점을 맞았고, 시장 조정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아파트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텍사스를 필두로 유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뿐 아니라 센트럴 파크 인근 지역과 같은 뉴욕 맨해튼의 노른자위 부동산 시장도 건축 업체들의 디폴트와 압류가 꼬리를 물고 있다.

이른바 슈퍼리치에 해당하는 자산가들이 부동산 투자에서 한 발 물러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연초 금융시장의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두드러진 데 따라 신용시장이 한파를 일으키면서 부동산 경기를 조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보나도 리얼티 트러스트의 스티븐 로스 최고경영자는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아파트 시장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며 “이는 가격대나 지역과 무관하게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확산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디폴트와 압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앞서 무디스는 지난 1월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0.3% 하락해 2010년 이후 첫 내림세를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