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약세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가 두드러진 가운데 자동차 관련 업체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면서 유럽 증시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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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19.89포인트(0.32%) 내린 6136.4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3.73포인트(0.74%) 하락한 9842.2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8.80포인트(0.66%) 낮아진 4325.10에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32포인트(0.39%) 하락한 336.69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배기가스 배출 조작 스캔들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업체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독일 당국이 배기가스 배출 조작을 위한 불법 소프트웨어 장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4.44% 급락했다.
독일 제약 화학업체 바이엘의 주가는 세계 최대 종자 업체 몬산토를 620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5.66% 하락했다.
명품업체 카르티에의 모회사인 리슈몽의 주가는 씨티와 JP모간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 이후 3.39% 떨어졌다.
경제지표도 증시에 호재가 되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마킷(Markit)이 발표한 5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1.5로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재무부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경우 2년 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현재보다 3.6%포인트 낮아지며 5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6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확대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로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비롯해 앞서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파이잔 자산 관리의 허버트 페루스 주식 헤드는 "시장은 좁은 레인지 안에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고 이번 주 발표되는 지표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것을 보고 난 후 6월, 7월, 9월에 대해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유럽 증시가 올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올해 스톡스600 지수 목표치를 380에서 325로 내렸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오른 0.180%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9% 내린 1.119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21포인트(0.20%) 상승한 1만7535.15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