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경제지표·소비세 인상 우려
중국 이틀째 상승…기술·필수소비재·통신주 주도
홍콩은 혼조
[뉴스핌= 이홍규 기자] 2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중국과 대만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대만 증시는 3%가량 뛰며 눈길을 끌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일본 증시는 경제 지표 부진과 달러/엔 환율 하락 영향에 장 중 내내 후퇴 양상을 보였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0.49% 하락한 1만6654.60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는 0.35% 빠진 1338.68엔에 장을 마쳤다.
이날 수출 지표와 제조업 지수가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급랭했다.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4월 수출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났으며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PMI는 민간 시장조사업체인 마킷과 닛케이가 공동 발표했다.
수출이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지만, 수입이 더 가파르게 준 것으로 확인되면서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소식에 달러/엔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고 주요 수출주들이 영향을 받았다. 토요타 자동차가 1% 하락했고 파나소닉이 0.3% 내렸다.
일본 정부가 예정대로 내년 4월에 소비세를 인상함으로써 소비가 위축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증시에 영향을 줬다. 주요 외신보도에 의하면 아소다로 재무상은 지난 주말 열린 G7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예정대로 소비세 인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5시 달러/엔 환율은 주말 종가(뉴욕시장 기준)보다 0.54% 내린 109.55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4% 오른 2843.6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03% 뛴 9918.1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29% 오른 3087.2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과 필수소비재 그리고 통신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중화권 여타 증시는 대만 증시가 대형 애플 부품사 주가 강세로 3% 가량 급등한 가운데 홍콩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22% 빠진 1만9809.0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06% 오른 8308.2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2.62% 상승한 8344.4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홍하이정밀공업과 대만반도체제조회사(TSMC)가 각각 5%, 4% 급등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