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지진 발생으로 인한 댐 피해를 막는 실제 훈련을 실시했다.
20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9일 오후 충북 충주댐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상황발생 2시간 이내 초동대응 위주로 시간대별 대응과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드론과 정보통신(IT) 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 획득과 의사소통을 강조했다.
이번 훈련은 19일 오후 2시 충북 충주시 남서쪽 20km 지점에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충주댐에 균열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K-water 충주권관리단은 댐 균열로 인한 누수를 CCTV로 즉시 파악했다. 초동조치 매뉴얼에 따라 국토부, 국민안전처,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지역주민에게 상황을 전파하고 비상대책본부와 비상대책반을 소집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9일 오후 충북 충주댐에서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수공> |
분당 1000L 누수가 계속되면 댐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비상대책본부는 ‘경계’단계를 발령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댐 하류 지역 주민 대피 지원을 요청했다.
경찰서는 댐 주변지역을 통제하고 소방서는 현장에서 긴급 구조 활동과 주민 대피 방송을 했다. 군부대는 5분 전투대기 부대를 급파해 주민 대피를 지원했다.
K-water는 비상대책본부와 현장 대책반을 실시간 화상회의로 연결했다. 접근이 어려운 누수 현장을 고해상도 드론을 이용해 0.2mm의 균열까지 판독했다. 이를 디지털 좌표로 변환해 댐 손상 범위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이어 긴급복구업체가 출동해 드론으로 파악한 정보로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에 나서며 상황이 종료됐다.
K-water가 관리중인 댐 전국 35개소는 지난 2011년 강화된 내진설계 기준에 따라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해 모두 ‘안정’으로 판정받았다. 또한 댐에 설치한 지진계와 기상청 정보를 연계한 ‘통합 지진감시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학수 K-water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훈련운 실시간 상황 파악과 협력을 강화해 현장, 대책본부 그리고 유관기관의 삼각체제를 효율적으로 연계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앞으로 더욱 신속한 재난대응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