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日 판매 기대…2018년 매출 1000억 달성할 것"
[뉴스핌=이보람 기자] 바디텍메드가 제품 및 수출 다변화를 통해 오는 2018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의열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 본사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해 4가지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 일본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2년 뒤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바디텍메드는 체외진단기기 및 진단시약 개발·제조업체다. 지난 2014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3월 바디텍메드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98억2140만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를 1.5배 끌어올리겠다는 게 1차 목표다. 최 대표는 이날 "올해 매출액 6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그동안 핵심제품 한 가지로 매출 300억원을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핵심제품 '아이크로마(ichroma)' 외에 지난해 말부터 '아이크로마2', '헤모크로마(hemochroma)', '아피아스1(AFIAS)', '아피아스6', '아피아스50', '트리아스(TRIAS)'등의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금껏 바디텍메드의 매출 성장을 견인해 온 제품은 현장현시검사(POCT)에 활용되는 아이크로마다. 해당 제품은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피 한방울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아이크로마를 포함한 바디텍메드의 진단기기들은 기존 제품과 비교했을 때 크기가 작고 장비 가격이 저렴하다. 또 고감도 검사가 가능해 질병 유무와 함께 질병의 진척 정도 등 정량적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검사시간도 10분 내외로 짧다.
이 같은 장점을 살리고 추가 기능을 탑재한 후속 제품들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게 올해 매출 확대를 가능케 할 핵심 전략이다.
특히 바이러스 등 감염성 질환 진단을 위한 가정용 진단기기 트리아스의 경우 내년부터 판매 실적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 대표는 "일본은 증상이 나타나는 걸 가지고 진단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감기나 독감도 정확한 측정기기를 통해 진단해야 한다"며 "트리아스는 올해 9월께 일본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고 12월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의 유통채널 확보는 지난 2013년 바디텍메드에 900만달러(한화 100억원) 투자를 결정한 일본 아크레이(ARKRAY)가 맡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일본의 감염진단 관련 시장은 연간 2300억원 규모다.
미국 진출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지난 3월 미국 체외진단회사 이뮤노스틱스(Immunostics)를 약 1370만달러(한화 약 162억원)에 인수했다. 미국서 40년간 관련 제품을 판매해온 Immunostics의 유통 채널을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경쟁업체의 추격과 이로 인한 시장 잠식 등의 우려를 제기한다.
최 대표는 "중국 완푸(Wondfo) 등이 비슷한 제품을 카피해 내놓는 건 맞지만 바디텍메드의 기술력이 훨씬 더 뛰어나다"며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내년에도 중국에서 체외진단기기 1위 지위를 지켜내겠다"고 확신했다.
한편, 바디텍메드는 올해 2월 주식병합을 단행했으며 병합 완료 및 거래재개 후 최고가는 지난 4월 7일 종가 3만2200원이다. 최근 바디텍메드는 2만8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