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개봉을 앞둔 영화 '부산행'(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봉이 김선달'·'인천상륙작전' 포스터 <사진=NEW·CJ엔터테인먼트> |
[뉴스핌=장주연 기자] 지난주 ‘봉이 김선달’이 개봉일이 확정되며 올여름 극장가를 찾을 한국 영화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NEW 국내 4대 배급사는 공을 들인 텐트폴(흥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품) 영화를 공개, 또 한 번 극장가 전쟁을 예고했다.
먼저 시작은 NEW가 열 것으로 보인다. NEW가 이번에 준비한 작품은 제69회 칸국제영화제를 사로잡은 영화 ‘부산행’이다. ‘부산행’은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역대 칸영화제 최고의 미드나잇 상영”이라고 했을 정도로 칸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작품.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대한민국, 서울에서 출발한 부산행 KTX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 연상호 감독의 실사영화 데뷔작으로 공유·정유미·마동석·김수안 등이 출연한다.
‘명량’ ‘베테랑’ 등 매해 여름 천만 영화를 탄생시킨 CJ엔터테인먼트는 ‘인천상륙작전’을 여름 텐트폴 작품으로 내놨다.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15일 오직 하루만 가능했던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목숨을 건 첩보전을 준비했던 이들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 한국전쟁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군번 없는 특수부대원들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포화 속으로’ 이재한 감독이 연출하고 이정재·이범수·진세연·정준호와 한국인이 사랑하는 할리우드 스타 리암니슨이 열연을 펼친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박대민 감독의 ‘봉이 김선달’도 함께 선보인다. 7월 개봉을 확정 지은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을 팔아 치운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전역 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유승호가 김선달 역을 맡았고, 고창석이 보원, 라미란이 무당 윤보살을 연기한다. 아이돌 그룹 엑소(EXO) 시우민은 김선달을 친형처럼 따르는 사기꿈나무 견이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올여름 개봉 예정인 영화 '덕혜옹주'(왼쪽)와 '터널'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 |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를 올여름에 내놓는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이야기를 담은 ‘덕혜옹주’는 덕혜옹주와 그녀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권비영 작가의 동명 소설를 원작으로 했으며 손예진이 덕혜옹주로 분해 극을 이끈다. 이외에도 박해일·백윤식·윤제문·라미란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만든 허진호 감독이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지난여름 ‘암살’로 2015 첫 천만 영화의 시작을 알렸던 쇼박스는 ‘터널’로 극장가 성수기 전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터널’은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터널 밖에서 사람들이 그를 구조하기 위해 벌어지는 이야기.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재난을 소재로 구조를 둘러싼 각계각층의 생생한 반응을 리얼하게 담아낸다. ‘믿고 보는’ 세 사람 하정우·배두나·오달수가 연기 호흡을 맞췄다. 메가폰은 ‘끝까지 간다’로 제67회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한 김성훈 감독이 잡았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