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선진국 교통정책담당자들의 모임을 선도하는 지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 : International Transport Forum) 장관회의에서 오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국제교통포럼(ITF) 의장국으로 선임됐다고 19일 밝혔다.
국제교통포럼은 OECD에서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장관회의체다.
국제교통포럼 의장국은 교통장관회의의 의제를 발굴하고 국가 간 협의를 주도하는 등 국제교통 정책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의장국 선임은 교통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포럼에 최정호 제2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최 차관을 비롯한 국내 대표단은 각국 수석대표들과 면담하는 등 의장국 선임에 대한 지지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5월 19일 오전에 개최된 비공개 장관회의에서 2018~2019년 의장국으로 최종결정됐다.
국제교통포럼에는 현재 유럽 회원국 44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등 비유럽국가 13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제교통포럼이 당초 유럽 교통장관회의에서 전세계 기구로 개편된 지난 2007년 정회원국 자격을 획득하고 꾸준히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비유럽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3년 장관회의 준비단의 공동의장국(폴란드·한국) 역할을 수행하는 등 국제교통포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2015년에는 ’울릉-흑산공항 기본계획 연구‘에 국제교통포럼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는 등 국내 정책 수립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번 국제교통포럼 장관회의는 '우리가 원하는 교통 : 효과적이고 포용적인 녹색교통(The Transport we want: Green, efficient and inclusive)'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최정호 차관은 각국 수석대표들과 자율주행차 및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교통분야 온실가스 감축, 재해방지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아울러 최 차관은 올해 7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유라시아 교통물류 국제 전문가포럼'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OECD 내 국제교통포럼 의장국 선임은 그간 유럽국가 위주로 운영되던 회의체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확보하게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성공적인 의장국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