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준비 중”
[뉴스핌=강필성 기자]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DF가 글로벌 명품 브랜드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내년 3월 주요 명품 브랜다 1개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는 유럽 3대 명품브랜드가 모두 매장을 오픈하리라는 예상이다.
성영목 신세계DF 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오픈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 면세점은 단순히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패러다임을 깨고 쇼핑뿐 아니라 문화와 경험까지 가능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면세사업을 보다 경쟁력 있게 만들고 관광객 매력적 콘텐츠 제공할거라 자부한다”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오픈을 계기로 면세업계 새로운 트렌드와 글로벌 면세를 리딩하는 전문기업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 사장의 자신감에는 경쟁사보다 브랜드 유치에 우위를 점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세계 최다 규모인 200여개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켰고 총 600여개 풀라인 MD를 갖췄다.
성영목 신세계DF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오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럭셔리 시계의 3대 브랜드로 통하는 오데마피게, 바쉐론콘스탄틴, 예거르쿨트르의 입점을 비롯해 구찌,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버버리, 티파니, 불가리 등 명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더불어 글로벌 3대 명품으로 불리는 루이비통, , 에르메스, 샤넬의 유치에도 자긴감을 보이는 중이다.
손영식 신세계DF 부사장은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고 내년 3월 중에는 한 개의 브랜드 매장이 선보일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3대 브랜드가 모두 선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중 3대 명품을 유치한 것은 루이비통 입점을 확정한 HDC신라면세점이 유일하다. 갤러리아면세점63, SM면세점, 두타면세점은 현재까지 3대 명품을 모두 입점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정부에서 4곳의 서울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허가해줄 예정인 탓에 당초 예정했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신세계면세점은 오픈 첫해인 올해 매출을 1조5000억원으로 잡은 바 있다.
성 사장은 “사업계획을 세울 때에 비해 많은 것이 바뀐 것이 사실”이라며 “ 조심스럽게 시장 상황과 MD 브랜드 유치 상황을 보고 미세 조정을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성 사장은 올해 하반기 예정된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의 입찰과 관련 “ 입장 정리 안했지만 우리들도 조심스럽게 준비를 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까지 영업 면적 1만5138㎡ (4580 여평 ) 규모로 영업을 개시한다. 기존 면세점이 쇼핑에 집중했다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방문해야만 하는 관광명소’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성 사장은 “명동, 남대문 시장, 남산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적의 접근성을 앞세워 명동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기고 , 대한민국 서울이 뉴욕 맨해튼, 일본 긴자, 홍콩 침사추이와 같은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광 자원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