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매출액 두 배로…"가치소비 트렌드 강해짐에 따라 아울렛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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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가 전반적으로 정체돼 있지만 성장 동력인 아울렛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17일 롯데백화점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백화점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51.5%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45.8%, 2014년 48.5%를 기록한 데 이어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최근 백화점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아울렛 효과'가 반영돼서다.
롯데백화점이 운영 중인 롯데아울렛의 매출은 2013년 1조5000억원에서 2014년 2조2000억원, 2015년 2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2년만에 매출액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매출액 8조원의 약 35%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점유율이 증가한 시점은 아울렛을 본격적으로 확장한 2013년과 맞물려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3년 본격적으로 아울렛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그 해에 서울역점·부여점 아울렛과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었으며, 김해 프리미엄 아울렛을 증축 오픈했다. 2014년에는 고양터미널점·구리점 아울렛과 광명 프리미엄 아울렛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도 광교점 아울렛을 비롯해 인천과 가산에 팩토리아울렛까지 문을 열며 아울렛 형태를 다각화했다. 팩토리아울렛이란 패션기업들의 종합관 형태로 운영되는 상설할인 매장이다.
롯데백화점의 점유율 증가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도 지난 2013년부터다. 당시 기록한 45.8%의 점유율은 2002년 45.3%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였다.
아울렛이 성장한 것은 브랜드 가치를 추구하지만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소비를 줄여야 하는 소비자들이 백화점보다 아울렛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회사측도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거나 백화점의 우수 브랜드들로 구성한 아울렛을 꾸리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새로운 아울렛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가치소비 트렌드가 강해짐에 따라 아울렛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의정부점과 진주점·남악점과 같은 신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