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셀렉시옹은 셀렉션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개봉일에 맞춰 배우·감독이 직접 꼽은 명장면을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최고의 원 신. 과연 영화를 만든 이들이 꼽은 베스트 신은 무엇일까요. ※상황에 따라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음
◆윤여정이 뽑은 명대사. 니는 물질 하지 말고 기림 그리고 살아라
“글쎄요. 배우는 영화를 보는 관객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요. 내가 한 영화인데 명장면이 어떻게 있겠어요. 제 연기를 보지(웃음). 하지만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그 대사가 좋았어요. 계춘 할망(윤여정)이 손녀 혜지(김고은)한테 ‘니는 물질 하지 말고 기림 그리고 살아라’라고 하는. 할머니의 마음과 진심이 느껴졌죠. 그래서 뭉클했고요.”
◆김고은이 뽑은 명대사. 온전한 내 편하나만 있으면 살아지는 게 인생
“그 대사할 때가 진짜 좋았어요. 할망이랑 바다 보면서 맞담배 피울 때 나눴던 대화. 할머니가 그러잖아요. ‘하늘이 넓으냐? 바다가 넓으냐?’라고. 그리고 답이 뒤에 나오죠. 바다가 넓은데 바다가 하늘을 품고 있어서라는 거. 또 ‘세상살이가 힘들고 지쳐도 온전한 내 편하나만 있으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라는 말도 참 와 닿았죠. 그 말은 점점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와 닿는 말인 듯해요. 시나리오 읽었을 때도 낡은 동화책 읽는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그런 느낌을 받았으면 해요.”
※영화 소개 19일 개봉한 영화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와 오매불망 손녀바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 감동 드라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지오엔터테인먼트·콘텐츠 난다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