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이 강아지공장의 참혹한 현실을 전했다. <사진=‘동물농장'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동물농장’이 강아지공장의 참혹한 현실을 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TV ‘TV 동물농장’에서는 애견샵 등에 판매할 강아지를 공급하기 위한 소위 ‘강아지 번식 공장’의 실태를 고발했다.
‘TV 동물농장’ 제작진은 6개월간의 추적과 취재 끝에 비위생적이고 좁은 환경에서 키워지는 처참한 모습의 강아지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중, 삼중 펜스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자 견사가 나타났고, 그곳에는 수 십 마리의 개가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있었다.
‘강아지 공장’ 관계자는 “한 200~300만원 하는 종견들도 있다. 프렌치 불도그 종견은 250만원 짜리”라며 “300여 마리 정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싸게 팔리는 견들은 특별한 관리를 받고 있었다”면서 제작진을 데려간 곳은 더욱 참혹한 환경이었다.
악취가 진동하는 좁은 철창 안에 두 세 마리 강아지들이 뒤엉켜 갇혀있었고, 바닥에 떨어진 배설물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다. 하나 같이 온전한 모습을 한 강아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햇볕 한 번 받지 못하고, 땅 한 번 걸어보지 못하고 오로지 뜬 장에 갇혀 오로지 새끼를 배고 낳는 일만 하는 개. 그것이 강아지 공장이라 불리는 번식장 개들의 운명이라는 것.
특히 암컷 개들이 임신을 하면 분만실이라고 곳에서 따로 관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악취가 진동하고, 오물과 배설물이 썩어가고 있는 곳에서 강아지들은 새끼에게 젖을 물리고 있었다.
어미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새끼들도 있었다. ‘강아지 공장’ 관계자는 “대리모다. 그냥 새끼들에게 젖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