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황혼의 치매 로맨스 집중 조명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
'리얼스토리 눈' 황혼의 치매 로맨스, 47년차 부부의 실랑이…13년째 홀로 부양 '해법 없나'
[뉴스핌=양진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황혼의 치매 로맨스와 현실을 조명한다.
16일 방송되는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올해로 결혼 47년차인 원유필-이순섭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2003년, 아내 이순섭 씨가 갑작스런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남편의 아내 돌보기는 시작됐다. 설상가상으로 아내는 2년 전 치매와 파킨슨병 진단까지 받았다. 남편은 치매로 인해 어린아이가 된 아내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살림엔 문외한이었던 남편은 주부9단이 되었고, 남편 원유필 씨의 24시간은 모두 아내를 위한 시간이다.
아내의 치매가 심해지며 나타난 증상은 ‘집을 나가는 것’이다. 문제는 아내가 길을 잃고 동네를 헤매는 일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아내는 길에서 넘어지는 일도 잦다. 벌써 다섯 번의 크고 작은 골절 사고가 있었고 두 달 전에는 집 근처 산 속에서 쓰러져 있는 아내를 경찰이 발견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사고에 결국 남편은 ‘집 문을 잠그는 것’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됐다. 답답해서 집을 나가고 싶다는 아내와 혼자서는 절대 집 밖으로 나가게 할 수 없다는 남편 사이에 실랑이는 계속된다.
부부는 유산의 아픔을 두 번이나 겪고 늦은 나이에 귀한 아들 하나를 얻었다. 금쪽같은 외아들에게 걱정을 끼칠 수 없다는 남편은 자신의 힘이 따라주는 한 아내를 돌봐주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효자로 소문난 아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 일흔 넷의 아버지가 당뇨병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치매 환자 66만 명 시대!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13년째 아픈 아내를 부양하고 있는 남편의 이야기를 통해 노노간병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16일 밤 9시30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