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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독립' 로컬기업 약진에 외산 설땅 잃어

기사입력 : 2016년05월16일 11:21

최종수정 : 2016년05월16일 11:34

샤오미 영업위축, 애플 5위, 삼성은 5위권 밖으로 "아 옛날이여"

[뉴스핌=이승환 기자] 포화상태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경쟁이 격화하면서 선발 업체 구도에 지각변동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지난 1분기 화웨이(華為)의 선두체제가 더욱 굳건해지고 샤오미(小米)가 눈에 띄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와는 달리 오프라인 판매 전략을 앞세운 오포(OPPO), 비보(VIVO) 등 후발주자들이 시장에 돌풍을 불러 일으켰다.

중국 로컬업체들이 1~4위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 수년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해 온 애플은 1분기에 5위로 뒤쳐졌고, 삼성은 아예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로컬 업체 중심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샤오미의 추락, 선두 체제 굳히기 들어간 화웨이

중국 현지 매체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샤오미의 시장 점유율이 3위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처음 화웨이에게 1위자리를 넘겨 준 뒤 반년 만에 같은 로컬 업체 오포에게 2위자리까지 내준 것. 4위 비보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도 0.3%까지 줄어들면서 Top 3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는 샤오미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10% 가까이 급감한 여파다. 이기간 화웨이는 전년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16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치웠다. 오포의 판매량도 1320만대로 67% 급증했다. 비보의 시장점유율도 7%에서 12%로 수직 상승했다. 위로는 화웨이, 애플, 삼성 등 중고가 브랜드가, 밑에서는 오포, 비보 등 저가 업체가 치고 올라오며 샤오미를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2016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Strategy Analytics>

샤오미의 약세를 틈타 화웨이는 선두체제 굳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화웨이 휴대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8% 증가했다. 이중 화웨이의 고가 제품 ‘메이트(mate) 8’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지난 4개월 새 4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애플, 삼성 등 몇 년 전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해온 글로벌 기업들은 시장포화에 로컬기업들의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사실상 무대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비보에 밀려 5위까지 하락, 시장점유율 10% 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삼성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한 1억490만대를 기록했다. 신규 스마트폰 구매 인구가 크게 줄어들면서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 사상 처음 감소세를 나타낸 바 있다.

◆온라인 전략에 발목 잡힌 샤오미

그 동안 샤오미의 최대 강점으로 꼽혀 온 온라인 스토어 전략이 도리어 샤오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 속도가 오프라인에 비해 더 빠르게 나타나면서, 온라인 유통에 집중해 온 샤오미의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것. 반면 화웨이, 오포 등 업체들은 온 오프라인 판매의 균형을 유지해 나가면서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수석 디렉터 닐 모스턴은 "오포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R시리브와 A시리즈가 중국 2선도시와 농촌 지역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지방 소도시와 농촌 지역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골자로 한 천개현프로젝트(千縣計劃)를 발표, 오프라인 시장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노버도 올들어 산하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ZUK의 오프라인 스토어 진출을 선언했고, ZTE 역시 중국 전역의 오프라인 매장을 4000개 까지 늘리고 대도시에 최소 1~2 곳의 플래그쉽 스토어를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위기감을 의식한 샤오미도 올해 안에 오프라인 직영점인 샤오미즈쟈(小米之家)의 매장 수를 중국 전역에 60곳까지 늘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 중국의 모바일 기기 시장 전반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 판매 감소 속도가 더 빠르다”며 “이는 온라인 구매자의 주축인 20~30대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한계점에 도달하면서 성장공간이 오프라인으로 옮겨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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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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