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827.11(-8.75, -0.31%)
선전성분지수 9759.27(-37.31, -0.38%)
창업판지수 2025.22(-9.34, -0.46%)
[뉴스핌=서양덕 기자] 13일 중국증시 상하이지수가 전날 종가인 2835포인트를 축으로 등락을 반복한 끝에 하락 마감했다. 중국 당국의 투기억제를 골자로 한 증시 정상화 정책 관련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투심을 제한하는 모양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장 대비 0.26% 하락한 2828.46포인트로 출발한 뒤 장세를 역전시키며 2850선 부근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 장 들어 차익실현 압력으로 다시 약세 반전, 0.31% 하락한 282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증시는 0.38% 내린 9759.27 포인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목축, 신재료, 철강, 통신서비스 등 섹터가 크게 오른 반면 IT, 공항은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당국의 증시 정책 기조가 부양에서 관리감독으로 급 선회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 증권망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증시의 거래량은 1237억위안으로 지난 1월 이후 4개월만에 최저수준까지 감소했다.
증권 감독 당국이 외국 상장 기업의 중국 증시 우회상장을 제한 할 것이라는 소식과 업종간 M&A 제한 루머가 전날에 이어 여전히 악재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유력 경제매체 차이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인터넷 금융, 게임, 미디어, 가상현실(VR) 등 4개 업종 투자를 목적으로 한 상장기업들의 제3자 방식 증자를 금지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해당 4개 업종 관련 업체를 인수해 기업 구조전환에 나서거나 재융자를 실시하는 행위도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관영매체들이 잇따라 중국 증시의 투기를 억제하고 시장 정상화에 나설 것을 역설하고 나선 점도 악재로 반영되고 있다.
앞서 11일 중국 관영 경제매체 경제참고보가 “시장의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고려해 증금공사를 포함한 ‘국가대표팀’의 A주 간섭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주식시장 부양책을 비판하고 나선데 이어, 관영통신 신화사도 “A주 시장에서는 2014년 중반 이후 불어닥친 주식투기 광풍 이후 각종 문제와 사회적 병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선완훙위안(申万宏源) 증권은 "이달 초 증시가 살아날 조짐을 보였지만 감독당국의 우회상장 제한 시사 발언과 중장기 경제 성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며 주가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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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사진=텐센트> |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