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류스위 신임 주석 취임 이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업무 중심이 종전의 '개혁'에서 '관리감독 강화'로 이동 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은행권의 올해 1분기 부실자산규모가 11년래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철강업계는 15개월래 처음으로 지난 3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류스위 신임 증감회 주석 취임 80일, 개혁보다 관리감독 강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류스위(劉士余) 주석의 취임 80일째를 맞은 가운데, 시장은 류 주석만의 관리감독 스타일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증권가 전문가들은 류 주석이 진두지휘 하는 증감회가 향후 ▲증권사 경영 규범화 ▲선물파생시장 규범화 ▲상장사퇴출제도 완비 ▲‘시가총액 관리’ 등 회색지대 규범화 ▲기관 자금의 증시 유입 인도 ▲자본시장 개방 확대 등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 중국 은행권, 1Q 부실채권규모 11년래 최대
올해 1분기 중국 은행권의 부실대출 규모가 지난 2005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수준까지 치솟았다.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말 기준 중국 상업은행들의 부실자산 잔액은 직전분기 대비 1177억위안 증가한 1조392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년래 최대 수준이다. 이로써 중국 상업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07% 포인트 상승한 1.75%까지 상승했다.
◆ 8개 부처 ‘인터넷플러스 현대농업 3년 행동실시방안’ 발표
농업부·발전개혁위원회·과학기술부·상무부 등 8개 부처가 농업 현대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8개 부처는 최근 ‘인터넷플러스 현대농업 3년 행동실시방안(방안)’을 통해 2018년까지 농업 온라인화·데이터화 부문에서 뚜렷한 진전을 거두고, 관리 고효율화·서비스 편의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며, 생산 스마트화와 경영 인터넷화 수준을 제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방안’에는 도농간 격차를 더욱 축소하고, ‘대중의 창업·만인의 혁신’을 위한 펀더멘털을 형성함으로써 농업 현대화 수준 제고를 강력 지원할 것이라는 점도 담겼다.
◆ 중국 철강업계, 15개월 만에 흑자전환
재고부담 등으로 골머리를 앓던 중국 철강업계가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철강협회 통계에 포함된 중대형 철강기업은 3월 총 27억4500만 위안의 흑자를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인 2월 67억20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철강업계 상황이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업계 흑자전환은 철광석 원자재 비용이 소폭 하락한 것과 철강재 가격 반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 수요부진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증감회, 러스시네마(樂視影業) 기업가치 등 관련 추가 자료 보충 요구
러스왕(樂視網·300104)이 최근 인수한 러스시네마의 몸값이 98억 위안(약 1조7537억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증감회가 러스시네마 기업가치에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선전거래소는 최근 러스시네마에 구조조정 관련 질의서를 보내 기업가치 증가율과 주가수익배율 수준의 합리성에 대한 자료를 보충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전거래소는 또 스타주주들의 주식 저가 매수에 관해서도 질문하며 러스시네마와 제작자·감독·배우들간 실적 및 보상에 관한 계약 체결 여부 확인을 요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 완다시네마, 6조6570억원에 완다미디어 인수
중국 최대 영화관 체인업체인 완다시네마(萬達院線 002739.SZ)가 대형 민영 영화제작사인 완다미디어(萬達影視) 인수 등과 관련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완다시네마는 완다투자(萬達投資) 등 완다미디어 주식을 보유한 33명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74.84위안 가격에 총 4억9711만 주를 발행, 완다미디어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잠정 거래가격은 372억400만 위안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완다시네마는 또 같은 가격에 1억689만주를 비공개 발행해 80억 위안을 모집, 영화관 확충 및 유동자금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완다시네마 주식 거래가 10거래일간 중단된다.
◆ 위안화 절하에 중국기업 美 달러부채 상환 압력 커져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중국기업들의 미 달러 채무 상환 호시기가 지났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달러가치가 오르면서 달러 채무 상환 및 환율 리스크 헷지를 노리는 기업들이 상당한 비용 상승 리스크를 짊어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기업의 미 달러 채무규모는 약 4300억 달러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캐나다왕립은행과 크레딧 스위스 등은 위안화가 향후 더욱 절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 중국 4대 은행 4월 신규대출규모 ‘반토막’
중국 4대 은행의 4월 신규대출규모가 전달 대비 급감했다. 월스트리저널이 전문가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4월 중국 4대 국유은행의 신규대출규모는 3월의 4020억 위안 대비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규대출 급감 원인으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둔화가 꼽혔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