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성·유니크함·실용성…나만의 명품 시계
[뉴스핌=박예슬 기자]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면서 소매가 가벼워지고 짧아지고 있다. 이럴 때 간편하면서도 은근히 돋보일 수 있는 패션아이템이 바로 ‘손목시계’다.
희소성 있는 ‘핫한’ 한정판 시계로 독특한 개성을 드러낼 수도 있고, 할아버지에서 아버지, 아버지에서 아들로 물려받아도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명품시계로 품격있는 코디를 연출할 수도 있다.
각자의 연령대와 스타일, 취향 별로 고르는 나만의 시계. 시계는 스타일의 완성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억’ 소리 나는 명품시계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예술 작품으로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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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르쿨트르 ; 마스터 그랭 트래디션 퀀템 퍼페추얼 8 데이 (Master Grande Tradition Quntieme Perpetuel 8 days). <사진=예거르쿨트르> |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유니크한 분위기 연출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 시계는 당신이 그저 흔한 고가의 시계에 만족하지 않는 까다로운 취향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흔하지 않아서 더 매력적인 리미티드 워치로 올 S/S 시즌엔 특별한 룩을 완성해 보자.
스위스 파인 워치의 대표주자인 예거 르쿨트르에서 눈에 띄는 한정판 제품. 1928년 출시된 ‘포켓 워치’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로 오픈워크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뛰어난 시계 장인들이 협력해 제작한 이 시계는 인그레이빙과 오픈워크, 반투명 블루 에나멜로 덮은 기요셰 패턴 테두리로 장식된 기묘한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여기에 무브먼트의 모든 부품에 대해서 핸드 드로잉, 베벨링, 폴리싱, 체이싱 및 인그레이빙 작업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2개의 배럴(태엽통)을 통해 8일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시, 분, 날짜, 요일, 월, 년, 문페이즈, 파워 리저브, 블루 컬러의 시큐리티 존을 장착한 낮·밤 인디케이터 등이 18K 화이트 골드로 제작된 지름 42mm 케이스 안에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200점 한정 판매. 가격 1억3400만원.
◆클래식하고 실용적인 시계로 멋내기
이미 패션의 일부가 된 손목시계지만, 그래도 시계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실용성과 내구성을 최우선으로 따지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매력까지 겸비한 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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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 클래식 레저브 드 마르셰 5277 (Breguet Classique reserve de marche 5277). <사진=브레게> |
클래식하면서도 기능성을 갖춘 시계를 원한다면 브레게의 클래식 레저브 드 마르셰 5277을 추천한다. 38mm 사이즈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제작한 이 제품 안에는 브레게가 자매기업 ‘니바록스(Nivarox)’와 함께 발명한 칼리버 515DR 무브먼트가 내장돼 있다. 2012년에 선보인 이 무브먼트는 메인 스프링의 소재가 한층 업그레이드됐으며 새로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해 눈길을 끈다.
같은 양의 부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는 이 신소재는 파워 리저브가 더 길어지면서도 일정한 회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코발트나 베릴륨이 첨가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인 ‘착한’ 소재기도 하다.
메인 스프링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스와치 그룹과 브레게는 특별한 배럴 디자인을 고안했다. 배럴 중심부의 직경을 획기적으로 줄여 메인 스프링의 길이와 코일을 감는 횟수를 늘릴 수 있게 한 것이다.
덕분에 5277의 파워 리저브는 75시간에서 96시간으로 늘어났다. 무브먼트에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과 인-라인 스위스 레버 이스케이프먼트를 탑재했다.
5277은 중심에 로마자 시·분 챕터, 6시 방향에 스몰 세컨즈, 1시 30분 방향에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다. 또 다이얼에서는 엔진 터닝을 이용해 손으로 완성한 크로스 해칭 (cross-hatching) 패턴뿐 아니라 홉네일 (hobnail) 패턴도 발견할 수 있다.
블루 스틸 소재의 브레게 오픈 팁 핸즈와 케이스 둘레를 장식한 플루팅 무늬, 비밀 서명, 고유 번호, 따로 붙인 러그 역시 브레게 고유의 디테일. 케이스는 30m 방수 가능하다. 가격 2411만원.
◆특별한 시계 마니아를 위한 ‘예술작품’
시계는 이제 단순한 패션을 위한 액세서리로서가 아닌 한 점의 ‘예술작품’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소장용으로도 가치 있는 특별한 작품을 갖고 싶은 시계 마니아들에게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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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필립 ;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Ref. 5101R-001 (Grand Complications Ref. 5101R-001). <사진=갤러리아백화점> |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파텍 필립의 그랜드 컴필레이션 Ref. 5101R-001는 손목시계지만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아름다운 외관을 갖췄다고 해서 실용성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10일간의 파워리저브와 투르비옹을 세계 최초로 결합한 진귀한 모델로 최상급의 무브먼트임에도 불구하고 두께는 6.30mm 에 불과하며 칼리버는 총 231개의 파츠와 29개의 쥬얼, 11개의 브릿지로 구성됐다.
12시 방향에 240시간(10 Day) 파워리저브가 가능한 2개의 배럴을 배치했고, 중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오차에 취약한 기계식 시계의 약점을 극복하게 만든 투르비옹도 탑재했다.
이 시계의 가장 큰 특징은 여타의 다른 브랜드 시계들이 투르비옹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도록 문자판에 투명한 창을 만드는 반해 투르비옹을 과감히 안으로 숨겼다는 점이다.
밖으로 드러날 경우 투르비옹을 움직이는데 필요한 윤활유가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생길 수 있는 미세한 오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6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를 배치했고,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보이는 무브먼트의 움직임은 탄성을 자아낸다. 시간당 진동수는 3Hz(21,600Vph), 여기에 파텍필립 고유의 자이로맥스 밸런스를 적용해 높은 수준의 정확성을 보장한다.
하이엔드 워치의 최상의 품질 기준이기도 한 파텍필립 실을 채용하여 진정한 워치 메이커의 위상을 보여준다. 가격은 매장 문의.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