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추격자'와 '황해'를 잇는 나홍진 감독의 서스펜스 스릴러 '곡성'이 15세 관람가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장기집권을 노렸던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1000만 관객 달성이 요원해졌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1일 전야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12일까지 전국 누적관객 48만6100명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높은 작품성만큼이나 잔혹성 논란을 달고 다녔던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무섭다"는 객석의 반응에도 15세 관람가 효과를 제대로 봤다. 전작과 달리 관객 진입장벽이 낮아진 '곡성'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질주에 제동을 걸며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더욱이 '곡성'은 개봉 직전 90%를 넘어섰던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예매율을 20%대까지 급락시키며 예매율 차트까지 점령했다. 칸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된 '곡성'의 13일 오전 기준 예매율은 55%나 된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약화 속에 앞다퉈 문을 연 신작들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간다. 국민그녀 전지현을 스타덤에 올린 '엽기적인 그녀'의 후속작 '엽기적인 그녀2'는 여주인공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며 개봉 첫날 객석을 2만개도 채우지 못했다. '다이버전트' 시리즈 중 가장 낫다는 얼리전트 역시 변변찮은 성적을 거뒀다.
박스오피스에서 눈여겨볼 작품은 존 카니 감독의 세 번째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다. '원스'와 '비긴 어게인'으로 음악영화 마스터로 평가 받는 감독의 자전영화 '싱 스트리트'는 10대의 풋풋함과 도전·저항정신, 그리고 로맨스를 1980년대 음악에 녹여 객석을 즐겁게 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