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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20대 당선인들 "다시 호남 손잡고 정권교체 나서자"

기사입력 : 2016년05월12일 20:35

최종수정 : 2016년05월12일 20:35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 진행

[광주=뉴스핌 이윤애 기자]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12일 "호남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고, 호남의 뜻이 당내에서 구현되도록 제도화하겠다"며 "다시 호남의 손을 잡고 정권교체를 위해 수권능력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더민주는 12일부터 1박 2일 간 전남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통해 "오직 민생, 오직 민심만 생각하며 민생을 살리는 20대 국회, 변화를 담아내는 20대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20대 국회로 만들어, 수권능력을 검증 받겠다"며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를 바탕으로 "20대 국회에서는 무능과 독단으로 가득 찬 보수 정권의 실패한 국정기조를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12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특강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번 워크숍에는 20대 당선인 전체 123명 중 117명이 참석했으며, 당선인들은 더민주의 상징색인 파란색 셔츠를 맞춰 입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승리자가 아닌 패배자로서 이 호남에 방문했다"며 "123석의 원내 제 1당으로 우뚝 선 것은 승리지만, 우리의 주요지지 기반인 호남을 잃었다. 이 패배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고 호남을 찾은 배경을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직 수권을 위한 변화, 변신에 절실하게 몸부림 칠 때 국민들이 마음을 열어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번 워크숍이 그 결의와 다짐을 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한국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목수술 후 안정을 취하라는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워크숍에 불참할 예정이었지만 주변의 권유로 참석키로 했다.

김 대표는 당선자들에게 "선거를 겪으면서 우리당이 내건 구호를 절대 잊어선 안 된다. '문제는 경제다'라고 해 표를 얻어 제1당이 됐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올해 정기국회와 내년 대선까지 국회에서 활발히 토론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과 관련, "경남 거제도, 울산 등 우리나라 조선소에 20만 명이 고용돼 있고, 조선소에 납품하는 부품업체가 1400여개"라며 "이를 어떻게 변화시켜 생존 가능하게 할 것인가는 커다란 난제"라고 우려했다. 다만 "야당이 구조조정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의 구조조정 청사진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에 따라 그것에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남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광주시민 5인에게 듣는다'는 주제의 대담에서는 더민주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오경미 한국퍼실리테이터연합회 광주전남지회 기획이사는  "문재인 전 대표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폭력적인 방법이 있었다"며 "이제는 저 사람하고 손잡고서라도 정권교체를 해야한다는 자괴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오 기획이사는 "5.18 가치를 훼손하는 비대위 대표를 세웠다는 불편한 자괴감, 여기서 정점을 찍은 것은 셀프공천"이라며 "거기서 민심은 돌아섰다"고 강조했다.

신선호 시민플랫폼 나들 대표는 광주 공천의 문제를 지적했다. 신 대표는 "이번 광주 공천에서 후보 8명 중 5명을 경선 없이 한 달 남기고 꽂아 넣었다"며 "광주 선거를 포기한 것처럼 보였다"고 꼬집었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광주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광주 망월동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우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모행사에서 5월 열령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며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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