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9.5명은 공공임대주택이 필요하며 7명은 내 집 주변에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서울시 SH공사가 서울시민(1만명), 시·구의원(229명), 시 공무원(205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서울시민의 95.1%가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시·구의원의 95.6%, 공무원의 97.6%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다.
시민의 80.7%, 시·구의원의 88.2%, 공무원의 77.0%는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공급비율을 현재 6% 수준에서 1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또 시·구의원의 74.7%는 소속 자치구 내 공공임대주택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고 했다.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시민의 54.6%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부정 이미지(20.3%)의 2배가 넘었다. 다만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긍정적 응답은 소득이 높을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 미취학 자녀나 학령기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 인식이 적었다.
서울시민 10명 중 9.5명이 공공임대주택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SH공사> |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공공임대주택을 짓는다면 찬성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행복주택의 경우, 응답자의 85.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저소득층 공공임대주택(79.5%), 뉴스테이(64.3%) 등도 찬성 답변이 반대보다 많았다.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서면 주변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부 선입견과는 달리 공공임대주택 건립시 '주변 집값이 오를 것' 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집값에 대한 긍정 전망도 60.2%에 달했다. 주거환경 변화에 대한 질문에도 '긍정적'(27.4%), '변화 없을 것'(55.2%)이라는 답변이 부정 견해(17.4%)를 압도했다.
현재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 559명을 대상으로 한 거주만족도 질문에는 응답자의 89.2%가 '만족한다'고 답해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임대주택 거주의 장점으로는 '안정적인 장기거주'(51.2%), '낮은 임대료'(35.0%) 등을 꼽았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인식조사 결과 서울시민 대부분이 공공임대주택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공급 확대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사에서 나타난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