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 장안평 중고차 매매단지가 오는 2021년까지 중고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일대 50만8390㎡에 대한 시설 현대화와 재제조 혁신센터·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 건립 등의 내용이 담긴 장안평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을 11일 발표했다.
시는 ▲지역산업 지원 ▲지역산업 현대화 ▲수출 활성화 ▲자동차문화 개선을 목표로 ▲매매 정비‧튜닝 ▲부품 ▲재제조 4개 산업 분야별로 활성화 세부계획을 수립했다.
장안평 중고차 매매센터 <자료=서울시> |
중고차 매매센터는 건물‧토지 소유자 등 민간 사업주체와 협력해 올 하반기까지 시설 현대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유통업무설비로 묶인 부지의 용도제한을 해제하고 매매센터 3만㎡ 부지(유통상업지역)에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 비율) 600%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한다. 자동차 매매장을 주용도로 업무시설, 자동차 관련 용품매장 등을 도입한다.
지난 1979년 완공된 자동차 매매센터의 용적률은 106.6%에 불과하다. 시는 시설 현대화를 통해 부지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매매센터 내 일부 공간을 공공기여 받아 수출지원센터, 영세정비업체를 위한 공공임대공간, 자동차 박물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허위매물 등으로 인해 떨어진 장안평 시장의 경쟁력과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소프트웨어적 현대화도 병행한다. 성능점검 기록부와 주행거리 등을 데이터베이스(DB)화한 중고차 매매 통합정보시스템을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 구축한다.
또 사업지 내 민간부지 개발시 받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튜닝업체 입점을 유도한다. 장안평을 튜닝산업 거점화 지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진열공간이 협소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했던 부품상가는 시설 현대화를 통해 물류시설 확충과 함께 수출지원센터를 설치해 자동차 부출 수출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주변에 있는 중랑물재생센터 내 시유지 5679㎡에는 오는 2018년까지 재제조산업 육성을 위한 재제조혁신센터가 만들어진다. 혁신센터는 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1만1617㎡ 규모로 재제조산업 및 중고부품 판매업체들을 위한 공동 물류창고와 제품개발, 품질향상을 위한 연구소 등이 입주한다.
이번 계획안은 다음달 최종 확정되고 오는 2020년까지 시비 200여억원과 민간투자 5300억원, 중앙부처 42억원(예정) 등이 투입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관련시설인 장안평 중고차 시장을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안평 지역산업 재생이 서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