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익시스템 인수 경험…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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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탁윤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동아엘텍(대표 박재규)이 자동차 전장 부품 및 소재회사의 인수-합병(M&A)을 추진중이다.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두고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를 인수해 회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박재규 동아엘텍 회장은 지난 10일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증권사 출신 전담 임원을 통해 자동차 전장부품을 포함한 여러 업체를 찾고 있다"며 "궁합이 맞으면 다음 달이라도 M&A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M&A를 항상 체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러 업체를 폭넓게 보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동아엘텍 관계자는 이와 관련 "M&A는 업종과 상관없이 꾸준히 알아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자동차 전장부품쪽을 선호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게 되면 전장 부품 비중이 훨씬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길게 보고 관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09년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업체인 선익시스템을 인수해 키운 경험이 있다. 당시로선 OLED 시장이 초기 단계라 선익시스템이 힘들었지만, 최근 OLED 시장이 본격 활성화되며 선익시스템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엘텍에 따르면, 인수 첫해 매출 200억원대이던 선익시스템은 지난 연말과 올해 초 중국 업체로 부터 OLED장비 수주를 받아 올해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내년엔 상반기 상장(IPO)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동아엘텍은 1999년 설립돼 LCD검사장비 등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상 주로 후공정의 검사장비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97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엘텍의 주가는 지난 3월 자회사 선익시스템의 OLED 관련 실적 호조와 내년 상장 소식 등이 알려지며 2만2000원대 고점을 찍었다. 이후 최근 2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