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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A 1집 타이틀 '주홍글씨' 무대를 선보이는 보컬 김현정과 래퍼 박재구 <사진=JTBC '슈가맨'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무려 17년 만에 팬들 앞에 다시 선 스페이스A가 현역시절 못지않은 퍼포먼스로 좌중을 압도했다.
스페이스A 원년멤버 김현정과 박재구, 제이슨은 10일 오후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 유재석 측 슈가맨으로 소환되 추억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슈가맨'에서 스페이스A는 대표곡 '섹시한 남자'를 부르며 무대로 등장, 올드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김현정 특유의 시원한 고음이 인상적인 '섹시한 남자'는 스페이스A를 상징하는 곳으로 많은 사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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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타이틀 '성숙' 무대를 꾸미는 스페이스A 박재구와 김현정, 제이슨(왼쪽 두번째부터) <사진=JTBC '슈가맨' 캡처> |
놀라운 것은 스페이스A의 여전한 실력이었다. 무려 20년 가까이 무대를 떠났던 김현정은 칼같은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보컬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슈가맨' MC 유재석은 "노래를 여전히 잘한다"며 연신 감탄했다.
래퍼 박재구와 제이슨 역시 녹슬지 않은 랩으로 무대를 달궜다. 특히 '성숙' 퍼포먼스 때는 즉흥적으로 랩을 쏟아내 팬들을 신나게 했다. 제이슨은 "김현정 누나 목소리 오랜만에 듣고 소름이 끼쳤다. 예전엔 악만 질렀는데 지금은 정말 잘한다. 다시 노래해도 되겠다"고 칭찬했다.
한동안 떠났던 무대와 관련, 김현정은 과거 겪었던 고충도 털어놨다. 김현정은 "어렸을 때라 시간에 쫓기며 무대에 오르는 게 싫었다. 근데 오랜만에 노래 맞추고 안무도 해보며 무대를 왔다갔다 하니까 그게 또 재밌더라"며 아련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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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나이트클럽 대표곡이던 '섹시한 남자'로 슈가맨의 문을 두드린 스페이스A <사진=JTBC '슈가맨' 캡처> |
원년멤버의 부재도 이날 '슈가맨'의 관심사였다. 실력파 보컬 더원은 과거 방송에서 스페이스A 원년멤버로 활동했다고 직접 밝힌 만큼 이날 출연에 눈길이 쏠렸지만 끝내 참석하지 못했다. 2.5집에 참가하며 사랑을 받은 또 다른 실력파 안유진 역시 '슈가맨'에서는 볼 수 없었다.
한편 스페이스A 세 원년멤버의 서로 다른 현재도 관심을 모았다. 김현정은 교회 전도사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잘 살고 있다며 방긋 웃었다. 스페이스A 활동을 접은 뒤 모친과 미국으로 갔다는 제이슨은 "액세서리 사업을 하고 있다"며 근황을 알렸다. 박재구는 아쿠아로빅 강사라는 생소한 직업을 선택해 열심히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