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Spotify)가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맞붙게 됐다.
스포티파이 웹사이트<사진=블룸버그> |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12개의 오리지널 비디오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BBC와 '코미디 센트럴' 동영상 서비스를 추가한 지 1년 만에 이뤄졌다.
애플은 앞서 지난 3월 바이스 미디어와 제휴를 맺고 음악가들을 다룬 6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더스코어(The Score)'를 서비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톰 칼데론 스포티파이 콘텐츠 파트너십 수석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음악은 항상 가장 중요한 부문이지만 고객들은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제2의 시도를 해야 하고 그것은 동영상으로부터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와 애플은 이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10년 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출발한 스포티파이는 59개 시장에서 3000만 명에 이르는 유료 이용자와 7500만 명의 무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발 빠른 후발주자 애플은 이미 13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해 스포티파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이 내년에 스포티파이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조너선 포스터 스포티파이 부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시장에 진입한 것은 굉장히 좋다"며 "애플은 스트리밍의 규모를 키우고 있고 산업을 혼자서 만들어 나가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뮤직의 론칭 이후 스포티파이의 이용자는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주말 스포티파이와 마찬가지로 학생 할인 요금제를 내놨다. 미국과 영국, 덴마크,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의 학생들은 애플뮤직을 정상 가격(9.99달러)보다 낮은 4.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