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장관, 쿠웨이트 주택부와 신도시 개발 협력 양해각서 체결
[뉴스핌=김승현 기자] 우리나라가 쿠웨이트에 경기 분당신도시의 3배 규모 신도시를 짓는다. 만성적인 주택 부족 문제를 겪는 쿠웨이트와 풍부한 신도시 조성 경험을 가진 우리나라의 정부 간 협력이 이뤄진 결과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호인 장관은 이 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야세르 하산 아불(H.E. Yasser Hassan Abul) 쿠웨이트 주택부 장관과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 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오후에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LH간 관련 사업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South Saad Al Abdullah) 신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LH가 공동출자해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해 신도시 설계·시공·운영에서 공동 투자 및 협력한다.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는 59㎢로 분당신도시 3배 넓이다. 2만5000가구가 지어진다. 양해각서에는 신도시 내 미분양 택지 및 주거시설에 대한 쿠웨이트 정부의 매입확약이 담겨 있다. 정부 차원에서 신도시 정책, 경험, 정보 교환도 이뤄진다.
쿠웨이트의 만성적인 주택 부족 문제와 우리나라 풍부한 신도시 개발 경험이 결합돼 양국 유망한 협력 분야로 지속 논의되어 왔다. 지난 3월 쿠웨이트 주택부 장관을 포함한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한 이후 양국 간 신도시 협력이 가속화됐다.
강호인 장관은 “대통령의 쿠웨이트 순방을 통해 시작된 후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을 거쳐 신도시 사업 공동 추진이라는 결실로 맺어지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의 강점인 ICT 기술과 스마트 도시 노하우가 쿠웨이트에 성공적으로 적용돼 쿠웨이트 주택 문제 해결과 다양한 우리 기업의 쿠웨이트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 <사진=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