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삼성물산이 카타르 철도공사(QRC, Qatar Railway Company)로부터 14억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지하철 역사 건설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9일 런던증권거래소에 따르면 QRC는 카타르 도하 메트로 대형역사 건설공사 계약 해지 통보 공문을 지난 4일 삼성물산 컨소시엄에 전달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삼성물산과 스페인 건설사 오브라스콘 후아레테 라인(Obrascon Huarte Lain, OHL), 카타르빌딩컴퍼니(Qatar Building Company)가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했다. 삼성물산 50%(약 8000억원), OHL 30%, 카타르빌딩컴퍼니 20%다.
카타르 도하 메트로 대형 역사인 교육도시역과 므세이렙역을 건설하는 공사로 공사 규모는 미화 14억달러다. 이중 삼성물산 지분은 절반인 7억달러(한화 약 80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계약 해지는 발주처와 컨소시엄 측이 프로젝트 진행과 관련해 서로 이견이 있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 측은 계약서에 정해진 절차대로 분쟁 건을 협의하거나 외부 전문가를 개입시켜 입장차를 좁히려 했으나 결국 발주처에서 계약 해지 통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를 통해 알려졌다. 런던증권거래소는 이 내용을 지난 4일 공시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삼성물산이 오늘 중으로 관련 내용을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삼성물산에 공시를 요청한 상태”라며 “삼성물산 측에서 법률적인 문제 등을 검토한 후에 공시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