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9일 일본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 적기를 더 기다려야 한다며 추가 통화정책 발표, 지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시점을 투자 재개 타이밍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WM리서치부 차장은 "지난 4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발표 이후 일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예상과 달리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했지만 일본 금융당국의 정책 일관성에 대한 실망감과 엔화 강세 및 지진에 따른 악영향에 대한 우려를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차장은 "1달러당 111엔 수준이었던 엔화 환율은 금정위 결과 직후 급락했고, 환율조작관찰대상국 지정 소식에 지난 3일에는 106.13을 기록했다"며 "2014년 10월 이후 엔화 가치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화 환율의 급락이 일본의 수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나오자 일본증시는 연일 급락했다"며 "문제는 일본 증시의 중장기적 상승세를 뒷받침할만한 펀더멘털 개선세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2014년 6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대체로 기준선인 50포인트를 상회했지만 지난 3월(49.1)과 4월(48.2) 급속히 악화됐다. 일본 경기실사지수인 단칸지수 지난해 4분기 12포인트에서 올해1분기 6포인트로 하락했다.
유 차장은 "제조업의 센티먼트가 급속도로 악화된 것은 수출과 내수 모두가 부진한 결과"라며 "수출액이 급속히 둔화되기 시작한 시점과 엔화 강세가 시작된 시점이 거의 동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감소하는 수출을 커버할 수 있는 소매판매 역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방위적인 지표 부진에 따라 2월 일본경기선행지수는 96.8포인트로 201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00포인트를 하회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대 이하의 지표는 통화완화정책 및 재정정책을 추가할 수 있다는 근거로 삼을 수도 있다"면서도 "만약 추가 완화정책이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지표개선이 뒤따르지 못할 경우 정책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며 일본 증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엔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추구할 수 있는 언헤지 전략은 차별화 측면에서 주목할 만 하다.
또한 마이너스금리 및 BOJ의 리츠 매입 정책 수혜가 계속되고 있는 리츠 투자전략은 시장지수를 아웃퍼폼할 수 있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유 차장은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