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토트넘 vs 사우스햄튼 ... 포체티노(사진) “아스날에 2위 못 내준다” 코에만 “꿈꾸던 유로파리그가 코 앞”. <사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
[EPL] 토트넘 vs 사우스햄튼 ... 포체티노 “아스날에 2위 못 내준다” 코에만 “꿈꾸던 유로파리그가 코 앞”
[뉴스핌=김용석 기자] 1995년 이래 모든 시즌을 아스날보다 못한 성적으로 마감한 토트넘은 올해 모처럼 숙명의 라이벌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2위, 아스날은 3위를 달리고 있고 아스날은 이번 라운드에서 맨시티라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를 만난다.
토트넘과 아스날은 승점 3점, 단 1승 차이이나 골 득실에서 토트넘이 14골이나 앞서 있기 때문에 두 팀 다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다 해도 토트넘은 2위를 수성할 수 있다.
그러나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아스날보다 나은 등수를 차지하는 게 목표가 아니다.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제 기량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우승을 향한 도전이 끝났다 해도 멈추지 않고 항상 같은 동기를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며 목표가 단순히 아스날을 이기는 것 이상임을 시사했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에서 레스터 우승 도우미로 나선 첼시에 1-1로 비기며 우승이 좌절되었음은 물론 선수들이 대거 카드를 받은 데다 뎀벨레가 무려 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출혈이 컸다.
이미 델리 알리가 웨스트 브롬 전에서 상대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해 3경기 출장 정지를 받으며 사실상 시즌을 마무리한 상태라, 포체티노 감독은 시즌을 마무리하며 젊고 혈기 넘치는 선수들의 마인드 컨트롤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이미 유로파리그 단골인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로 신분 상승시키는 데 성공한 포체티노 감독은 "우승 근처까지 가서 실패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자랑스러운 시즌이었다. 계속 타이틀에 도전할 것이다"며 다음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사우스햄튼은 별 다른 부상이나 징계 없이 토트넘을 맞게 됐다. 최근 몇 년 동안 루크 쇼, 슈나이더린, 너새니얼 클라인, 랄라나 등을 대거 빅 클럽에 빼앗긴 코에만 감독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누구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보였다.
수비수 폰테 역시 최근 클럽에 강력한 선수를 자꾸 다른 팀에 팔지 말라고 호소했고 코에만 역시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같은 뜻을 밝혔다.
코에만 감독은 "선수를 팔고 싶지 않지만 현실은 내 마음 같지 않다. 선수들을 아무도 보내고 싶지 않고 다음 시즌에는 올 시즌보다 더 강력한 팀을 갖고 싶다. 빅 클럽과의 경쟁은 힘에 부친다. 매 시즌마다 강력한 선수를 하나 둘 떠나보내는 감독의 심정은 오죽하겠는가. 그렇지만 사우스햄튼에 속한 이상 주어진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여전히 유로파리그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은 큰 성과다. 바로 올 시즌 시작 때 목표로 했던 게 유로파리그였다"고 설명했다.
사우스햄튼은 현재 승점 57점으로 7위를 달리고 있다. 예상과는 달리 시즌 막판에 최강 전력을 자랑하던 6위 웨스트햄이 홈에서 스완지에 대패하면서 사우스햄튼의 유로파리그행에 파란 불이 켜졌다.
이번 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면 단숨에 유로파리그권인 6위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토트넘을 잡겠다는 각오다. 반면 한 경기를 덜 치른 8위 리버풀에 2점차로 쫓기고 있기 때문에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