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평균 분양가 1420만원..이전 공급 단지 대비 다소 높아
[뉴스핌=최주은 기자] 길게 늘어선 줄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사유지를 빌려 고객들에게 오픈한 주차장은 한 대가 나가면 한 대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방문객들의 차로 가득했다.
지난 6일 기자가 찾은 ‘광명역 태영 데시앙’ 분양 현장에서 분양을 담당하는 김준현 본부장은 “견본주택 오픈 첫날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8일까지 4일간 약 3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추정된다”며 “광명역세권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말에 분양한 '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최주은 기자> |
광명역 태영 데시앙은 고속철도(KTX)광명역 바로 맞은 편에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6개동 1500가구(전용 84~102㎡)와 오피스텔 1개동 192실(39㎡)로 총 169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주택형은 전용면적별로 아파트 ▲84㎡A 381가구 ▲84㎡B 382가구 ▲84㎡C 94가구 ▲84㎡D 270가구 ▲102㎡A 93가구 ▲102㎡B 188가구 ▲102㎡C 92가구다. 오피스텔은 192실 모두 ▲39㎡A 타입으로 구성된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주부 이모(48)씨는 “광명 역세권에 공급되는 마지막 아파트라고 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며 “막상 현장에 나와 보니 허허벌판인 주변이 모두 공사 중으로 입주 시점이 되면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주거환경으로 변해있을 것 같다”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광명역 태영 데시앙은 입주 후 대형 유통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문을 연 코스트코와 이케아,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가깝다. 광명역세권 중심상업지구인 로데오거리도 단지 바로 옆이다.
교통편은 철도 4개가 맞물리는 쿼트러플 역세권이다. KTX광명역, 지하철 1호선 광명역, 신안산선 광명역(예정), 월곶 판교선(예정)이 모두 도보권이다.
또 수원 안양 인천 등 전국으로 통하는 환승터미널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오는 5월에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다양한 개발도 호재다. 단지 옆에 의료복합클러스터와 광명 국제디자인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17개 업체 3000여명이 종사하는 석수스마트타운도 단지 주변에 지어진다.
'광명역 태영 데시앙' 위치도<자료=태영건설> |
이렇다 보니 광명역세권지구 내 주택 분양시장은 연일 호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가을부터 이곳에 분양된 4개 단지(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호반베르디움, 광명역 파크자이1·2차) 3950가구(아파트기준)는 모두 일주일 내 팔렸을 정도다.
광명역 태영 데시앙의 분양가는 5억원대로 앞서 분양한 단지들보다 높게 형성됐다. 5층 이상 ▲전용면적 84㎡ 5억150만~5억2210만원 ▲102㎡는 6억100만~6억2440만원이다.
반면 ‘광명역 푸르지오(전용 84㎡)’의 5층 이상 분양가는 4억2460만원선이다. 같은 면적의 ‘광명역 호반베르디움’ 5층 이상 아파트 분양가는 4억4310만원에서 4억4358만원 수준이다.
가장 최근에 분양했던 ‘광명역 파크자이 2차’ 보다도 분양가가 높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5층 이상 4억7400만~5억1000만원에 공급됐다.
분양가에 프리미엄이 더해져 이전보다 높은 분양가가 책정됐을 것이라는 게 중계업소 관계자들의 얘기다. 주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매제한이 풀리기 시작한 단지의 경우 현재 프리미엄 호가가 2000만원에서 많게는 8000만원 수준이다.
구일동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관계자는 “지난 2014년에 분양한 단지(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호반베르디움, 광명역 파크자이)들의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며 “광명역 태영 데시앙은 프리미엄을 감안한 분양가를 책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현 본부장은 “광명역 태영 데시앙의 3.3m²당 평균 분양가는 1420만원 수준”이라며 “분양가가 광명역 파크자이 2차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고 타 단지보다 다소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