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얼리어댑터] 니콘 D500, 스마트폰-DSLR 경계 허물다

기사입력 : 2016년05월06일 09:23

최종수정 : 2016년05월06일 09:23

스냅브릿지 기능으로 고화질 사진 ‘즉시 공유’…전원 꺼져도 전송

[뉴스핌=황세준 기자] 모든 일상이 스마트폰으로 해결되는 시대. 니콘이 지난달 출시한 DX포맷(일명 크롭바디) DSLR 신제품 ‘D500’을 사용해 봤다. 테스트 장소는 가족과 연인들의 성지인 용인 에버랜드.

기자는 ‘D500'에 새롭게 탑재된 ‘스냅브릿지’ 기능이 실제로 얼마나 유용한지, 야간 촬영 시 어느 정도 화질을 뽑아주는 지 등을 중점적으로 봤다.

'D500‘은 니콘 카메라 전 제품 통틀어 최초로 스마트폰에 사진을 자동 전송해주는 ’스냅브릿지‘라는 신기능을 장착했다. 프로용 최상위 모델인 'D5'에도 이 기능은 없다.

막 개봉한 D500. 스냅브릿지 태그가 붙어있다. <사진=황세준 기자>

기존에 DLS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에 저장하려면 컴퓨터에 메모리 카드를 복사했다가 다시 폰으로 전송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스냅브릿지를 이용하면 촬영한 사진이 바로바로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DSLR과 스마트폰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이다. 한번 출사 때마다 기본 수백 장의 사진을 찍는 기자 입장에서는 너무 반가운 기능이다.

처음 카메라 전원을 켜니 스냅브릿지 설정 화면이 가장 먼저 뜬다. 화면에 나오는 안내에 따라 버튼을 누르다 보니 스마트폰에서 스냅브릿지 앱을 실행하라는 지시가 나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받아 실행하니 ‘D500‘ 기기 이름과 암호가 목록에 뜬다. 터치해서 이를 선택하고 카메라에서 OK버튼을 계속 누르자 설정이 완료됐다.

이후에는 카메라로 촬영하는 사진들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실시간 저장됐다. 스냅브릿지는 카메라 전원이 꺼져도 동작한다. 사진이 전송되고 있는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상시 접속 상태라고 배터리가 빨리 닳거나 하지는 않았다. 저전력 근거리 무선통신인 블루투스로우에너지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는 'D500의‘ ISO 감도를 12800까지 올려 스마트폰에서는 불가능한 고감도·저노이즈 사진들을 찍고 카카오톡 단체방에 공유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의 최대 ISO는 164000이다. 12800 정도의 감도에서는 노이즈(줄무늬가 보이거나 깨져보이는 등 화질이 나빠지는 것)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야간 사진에서는 셔터 스피드가 느려 움직이는 피사체를 잡기가 어려운데, 노이즈 걱정 없이 ISO 감도를 높이니 1/200초 이상의 안정적인 셔터 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움직이는 야간 퍼레이드 행렬을 망원으로 당겨 찍는데 화질이 예상외로 좋게 나왔다.

사진을 받아본 사람들은 “밤인데 사진이 진짜 선명하게 나왔다”, “카카오톡에 바로 올리는 기능이 있는 거냐”, “기종이 뭔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오토 화이트밸런스가 정확한 편임에도 카메라의 LCD 상으로는 사진이 실제보다 어둡게 보인다. LCD 밝기를 설정에서 높여줘야 스마트폰 화면과 차이가 없어진다.

에버랜드 야간 퍼레이드. ISO 12800 1/200초 F7.1 <사진=황세준 기자>
D500 촬영 사진. 1/80 F4.5 ISO 12800 <사진=황세준 기자>

자동 전송시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화질은 200만 화소로 기본 설정돼 있다. 스마트폰에서 사진을 확인하고 카카오톡 등을 통해 빠르게 공유하기에 적당한 사이즈다. 최대 2088만 화소의 고화질 원본을 공유하려면 스냅브릿지 앱에서 ‘원본 크기 전송’을 선택하면 된다,

단, 원본 전송은 시간이 더 걸린다. 사진 촬영 후 바로 지우는 경우에는 전송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날 기자는 에버랜드에서 214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은 190장이다. 흔들린 장면 등을 확인 후 바로 지웠기 때문에 이 사진들은 전송되지 않은 것이다.

아울러 200만 화소가 아닌 원본을 저장할 경우 스마트폰 용량이 급격히 부족해질 수 있다. 용량 부족을 방지하려면 스마트폰에서 니콘 이미지스페이스 등 별도의 클라우드 계정에 자동으로 업로드하는 기능을 활성화해 놓을 필요가 있다. 니콘 이미지스페이스 계정의 경우 200만 화소 이미지는 무제한 저장 가능하다.

‘D500’의 가격은 239만원이고 초당 10연사·1/8000초 셔터, 153개의 자동초점 포인트 등을 갖췄다. 비슷한 가격의 보급형 풀 프레임 바디인 니콘 D610(238만원)이 초당 6연사·1/4000초 셔터, ISO 감도 25600, 39개의 자동초점 포인트를 지원하는 것에 비해 월등한 성능이다.

초당 10연사를 날릴 때 마치 프로급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153개의 초점 포인트는 화면 어느 한 구석도 놓치지 않는 세밀함을 자랑한다. 풀 프레임 카메라만을 고집하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이 제품은 최상의 손맛과 화질,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스냅브릿지 설정 완료된 화면 <사진=황세준 기자>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