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 기간과 범위 대폭 확대 추세...인터넷 어린이보험은 보험료 저렴
[뉴스핌=이지현 기자] # 서울 강동구에 사는 민모씨(30세)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3살 딸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 고민하던 민씨는 주변 지인 중 최근 어린이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보험 상품을 알아봤는데, 위험 보장 범위도 넓고 오래도록 보장이 가능했다. 민씨는 딸을 위해 10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며, 컴퓨터 관련 질환이나 유괴납치까지 보장하는 어린이보험에 가입하기로 했다.
5일 생명보험협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19세 이하 영유아, 아동, 청소년의 의료 보장성 보험 계약 건수는 80만 6000건으로 전체 보험계약의 2%에 그쳤다.
19세 이하 시기에 남자의 경우 전 생애 의료비의 12.8%(1300만원), 여자는 9.3%(1140만원) 가량이 발생하는데도 어린이보험 가입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
만약 이처럼 성인이 되기 전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나 사고 등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면 어린이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다양한 어린이 보험을 선보이고 있고, 보장 범위도 넓힌 만큼 필요한 보험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보장기간 100세...컴퓨터 관련 질환까지 폭넓게 보장
어린이보험은 원래 어린이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병과 골절, 화상 등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장 시기를 100세 또는 종신까지 늘린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의 질병에 대해서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일부터 '우리아이 통합 보장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삼성생명> |
한화생명 어린이보험은 0~19세까지 보험 가입이 가능하며 보장기간은 100세까지다. 출생 과정에서의 선천성 질환뿐만 아니라 암이나 뇌출혈 등 성인이 된 이후 자주 발생하는 질병도 비갱신으로 보장한다.
또 추후 적립보험이나 연금보험 상품으로 전환이 가능해 교육자금 및 결혼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삼성생명 '우리아이 통합보장' 상품은 생애 주기별로 보장을 달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임신기간 태아의 저체중이나 선천성 기형을, 영유아기에는 소아 당뇨병이나 백혈병 등을 보장한다. 청소년기에는 치아 관련 질병이나 근시 진단 등도 보장된다. 가입 연령은 0~15세이며 보장기간은 100세까지다.
질병 보장이라는 기본 보장구조 외에도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보험도 있다.
농협생명의 '아이행복 NH 어린이보험'은 어린이 컴퓨터관련 질환 수술비, 응급실 내원 진료비, 유괴 및 납치 위로금 등을 보장해 위험 담보 범위를 대폭 넓혔다.
교보생명의 '더든든한 교보우리아이 보장보험'은 자녀가 0~5세일 경우 '교보맘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교보맘스케어 서비스는 어린이보험 가입 고객에게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임신부터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건강 멘토링을 하는 서비스다.
또 교보생명의 어린이보험은 30세 이후에는 중대한 질병이나 수술 등을 보장하는 성인 CI보험으로 자동 전환된다.
◆인터넷 어린이보험으로 보험료 부담↓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인터넷 어린이보험을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현재 인터넷에서 어린이보험을 판매하는 생보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KDB생명 등이다.
인터넷 전업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자녀 학자금이나 유학비 등 교육비 마련에 특화된 어린이 저축보험을 출시했다. 3만워부터 가입 가능하며 부모가 사망할 경우 사망보험금으로 기본 보험료의 600%를 지급한다. 교육자금 활용이 불필요해질 경우 중간에 연금으로 전환해 부모 노후자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인터넷보험은 고객과 보험회사가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설계사 수수료, 점포비용 등을 줄여 대면채널 대비 보험료가 20%이상 저렴하다"며 "인터넷을 기반으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