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법원에 고소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조종사노조는 이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이와 함께 조종사노조는 대한항공 조종사를 포함해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등 총 1400여명의 현직조종사들이 조 회장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도 제출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3월 13일 대한항공 부기장이 자신의 SNS에 '여객기 조종사들이 비행 전에 뭘 볼까요'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 "(조종사 업무는)자동차 운전 보다 쉽다", "아주 비상시에만 조종사가 필요하다" 등 조종사를 비하하는 내용의 댓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룹 현안으로 인한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조종사노조가 회사 경영층에 대한 고소 조치를 취한 것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