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유로도 발행 중단 검토
[뉴스핌= 이홍규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고액권인 500유로를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지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고액권 폐지는 그동안 사법 당국으로부터 요청이 있었던 사안며 고액권 화폐가 소지하기가 쉬워 범죄에 활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번 합의의 배경을 소개했다.
(상)200유로 (하)500유로 지폐 <사진=ECB> |
소식통에 따르면 ECB는 4일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ECB 내부위원회에서 제기된 200유로 신권 발행 중단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는 사실상 500유로 발행 중단이 확정됐음을 의미한다.
지폐가 폐지되더라도 500유로는 법정통화로 간주된다. 또 결정이 내려진 이후에 지폐 소유자는 유로존 내 중앙은행을 통해 신권으로 교환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하지만, 200유로 발행 중단과 함께 500유로를 언제까지 법정통화로 간주해 교환해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4일 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독일 전통을 따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독일은 유로화를 도입하면서 기존 마르크화를 영구적으로 교환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대부분 유로존 국가는 시기를 지정해 자국 통화의 법정통화 지위 기간을 한정했다. 프랑스는 2012년 2월 17일이 마지막 교환 시기였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