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1분기 순익 64% 급감.. 코메르츠도 반토막
전문가들, 내년 유럽은행 순익 전망 20% 낮춰
[뉴스핌= 이홍규 기자] 올 1분기 유럽 대형은행들이 연초부터 펼쳐진 '변동성'에 곤혹을 치렀다. UBS, 코메르츠방크, HSBC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의 올해 1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급감한 7억700만 스위스프랑으로 집계됐다. 또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1분기 순익은 반토막이 났으며 HSBC 순익은 18% 감소했다.
UBS와 코메르츠방크는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시장 변동성을 꼽았다. UBS는 "글로벌 시장 변동성과 경제적, 지정학적 변동성이 고객들의 위험 회피 성향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시장 상황이 여전히 우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프랑스 은행인 BNP 파리바가 부실 대출 감소와 부채 재평가를 통해 1분기 순익이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도 유럽 은행들의 실적은 우울할 것으로 전망된다. FT가 조사한 전망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017년 유럽 은행들의 순익 전망치를 올 초보다 20% 낮춰잡았다.
시티그룹의 로닛 고스 분석가는 "올해 유럽은행들의 수익은 저금리, 디플레이션 압력, 상대적으로 높은 국채 보유 비율에 등에 의해 고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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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분기 실적 발표 보고서 <자료=UBS>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