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진한 중국 제조업 지표로 원자재 시장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광산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통신> |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56.30포인트(0.90%) 내린 6185.5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96.50포인트(1.94%) 하락한 9926.7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70.77포인트(1.59%) 낮아진 4371.98에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5.68포인트(1.66%) 내린 335.56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광산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월보다 하락한 데다 시장의 기대치도 밑돌자 시장에선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 물가 전망치를 0.5%에서 0.3%로 하향 조정했다.
은행의 실적 부진도 증시에 악재가 됐다. 코메르츠방크는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8.85% 급락했으며 UBS 그룹도 순이익 감소를 발표해 7.50% 하락했다. BNP파리바의 실적은 예상보다 견조했지만 주가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정책이 지탱해온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지표와 기업 실적의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바더은행의 제러드 슈바르츠 주식 전략 헤드는 로이터에 "세계 성장이 다시 실망스럽다면 원자재 역시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커서 광산주에 대해선 신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이체포스트방크의 헤인즈-거드 조넨샤인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시장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은 유럽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4.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02%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13% 내린 1.15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98포인트(1.17%) 하락한 1만7682.18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