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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2012년 데뷔해 전세계를 집어삼킨 엑소 천하 그 후. 누나들의 마음을 새로이 빼앗은 보이그룹은 누굴까. 새 아이돌 대세 구도 역시 YG와 SM, JYP가 주도하는 가운데 플레디스 신예 세븐틴의 활약이 놀랍다. 2014년 이후 데뷔해 빠르게 성장한 새 보이그룹 지도를 살펴보자.
◆ SM 엑소 천하에 도전장 내민 YG 아이콘-위너, '1위는 가뿐' 신흥 대세
아이콘, 다크 힙합부터 발랄 퍼포먼스까지 다 되는 'YG 막내'
2015년 10월 1일을 정식 데뷔일을 정한 아이콘은 같은 회사 YG의 위너와 '형제 그룹'이다. 지난 2013년 'WIN' 프로젝트에서 아쉽게 탈락한 비아이, 바비 등의 B팀 연습생에 뉴페이스 정찬우가 합류해 7인조로 출격한 이들은 웜업싱글 '취향저격'으로 가요계를 저격, 2015년 전 가요 시상식에서 남자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후에도 '리듬 타', '지못미' 등으로 구성된 하프앨범, 풀앨범이 음원과 음반 부문에서 고루 사랑을 받으며 나오기만 하면 1위는 '따논 당상'. 뭐든 다 되는 YG 막내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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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CJ E&M> |
위너, 감성 발라드와 파워풀 랩+퍼포먼스의 조화 '대중성甲'
아이콘의 형 뻘이지만 빅뱅의 후배 그룹인 위너의 그룹색은 YG 내에서도 특별하다. 빅뱅의 힙합적인 면을 아이콘이 더 많이 가져갔지만 감성적인 색채는 위너가 흡수했다. 팀 내 강승윤, 남태현이 직접 작곡을 도맡고, 송민호가 강렬한 래핑을 얹으며 이승훈흔 퍼포먼스를 구성한다. 애절하면서도 감성을 건드리는 멜로디는 데뷔곡 '공허해'부터 최근 발표한 '사랑가시' 'BABY BABY'까지 음원차트 호성적을 주도했다. 음반에서도 강한 이들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강승윤, 이승훈, 서바이벌 '쇼미더머니4'에 출연한 송민호, '배우학교'에 출연한 남태현 등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도 뛰어난 편이다.
◆ JYP 댄스팀 갓세븐, 록밴드 데이식스의 현재 위치는? 뜻밖의 인기 '세븐틴'을 주목하라
3년차 JYP 갓세븐, 2년간 긴 터널 지나 1위로 '날아오르다'
YG 위너보다도 먼저 출발한 JYP의 2PM 후배 그룹 갓세븐은 데뷔 초 마샬아츠 트릭킹이라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반짝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정상으로 치고 나갈 계기를 만드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GIRLS GIRLS GIRLS' 'A' '하지하지마' '딱 좋아' 'MAD'까지 2년 내내 활동해 차근히 쌓아온 팬덤 덕에 갓세븐은 지난 3월 발표한 곡 'FLY'로 드디어 1위를 밟았다. 갓세븐의 강점은 홍콩의 잭슨, 미국 출신 마크, 태국 출신 뱀뱀 등 해외 멤버들의 넘치는 끼와 개성, JB와 주니어, 영재, 유겸까지 탄탄한 보컬과 실력파가 모여있단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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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플레디스> |
1위 임박 세븐틴, 자체제작 아이돌+13인조 꽃다발 매력으로 플레디스 '뜻밖의 1승'
세븐틴은 여지없이 2015년 데뷔한 보이그룹 중 가장 파란을 일으킨 그룹으로 꼽을 만 하다. 대형 연예 기획사 3사가 아닌 플레디스에서 17인조로 준비하던 아이돌이 13인조로 겨우 데뷔했다는 초반 우려를 뚫고 보란 듯이 소녀팬들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힙합-보컬-퍼포먼스 유닛으로 처음부터 그룹 색의 다양화를 꾀했으며, 보컬팀 리더 우지는 직접 신예로는 놀랍게도 세련된 음악을 만든다. 이국적 외모의 버논, 정석 미남 원우, 민규, 도겸을 비롯해 퍼포먼스에 강한 호시와 디노 등 개성 강한 멤버들이 포진해 있다. 13인조 꽃다발 아이돌의 매력에 누나들은 푹 빠졌고, 이들은 4월 말 발표한 신곡 '예쁘다'로 가요계 정상을 정조준 중이다.
◆ SM 후발 주자 NCT U, '탈 아이돌' 시도? 엑소 넘어설까
데이식스, JYP의 록 부흥기 이끌 밴드형 아이돌
지난해 9월 'Congratulations'으로 데뷔한 JYP의 남성 아이돌 밴드 데이식스에는 K팝스타 출신 박제형, YG 서바이벌 'WIN'에 출연했던 연습생들이 대거 합류하며 가요계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는 여느 아이돌과 달랐고, 특별함과 아쉬움을 동시에 가져갔다. 록밴드의 기본에 충실한 독자 행보는 나쁘지 않지만, 방송 활동을 자제하기에 비슷한 급의 아이돌 가운데 인지도와 음원 등에서 절대적 약세다. 설상가상으로 팀 내부사정으로 준혁이 탈퇴하며 5인조가 돼 버린 이들은 '놓아 놓아 놓아'로 1회성 방송 출연을 했고, 이는 더 좋은 차트 반응을 이끌어냈다. 대형 아이돌 회사에서 나온 록밴드의 정체성을 공연장에서 지켜가고 있어 일부에서는 신선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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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
엔플라잉, FT아일랜드-씨엔블루 록 계보 잇는 FNC의 후예
엔플라잉이 독특한 점은 일본에 선 데뷔 후 한국에 데뷔한 씨엔블루의 전철을 밟았단 점이다. 아쉬운 점은 씨엔블루의 흥행을 그대로 따라가지는 못했다. 엔플라잉 보컬 승협(제이든)은 팀 정식 데뷔 전 A0A 지민과 힙합 유닛을 결성하기도 했지만 엔플라잉의 지난해 5월 데뷔앨범 '기가막혀'에 이어 10월 'Lonely'까지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올해 2월 일본어 버전 싱글을 발표한 이들은 해외 무대로 눈을 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FT아일랜드-씨엔블루를 잇는 FNC 록의 자존심을 보여줄 기회를 한번 더 얻기를 바란다.
아이돌 시장 선도하는 SM의 야심작, NCT-U '세계에서 통할까'
NCT는 SM에서 새롭게 출격하는 초대형 월드와이드 그룹으로 전세계 각 도시별로 특화된 유닛으로 구성되며, 전체 팀 NCT를 통해 국적과 멤버 수를 초월한 활동을 예고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NCT-U( 텐,재현,도영,태용,마크)가 먼저 출격한 가운데, NCT 완전체가 모여 활동을 할 것이라고는 쉽게 예상할 수 없지만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대형사 SM 신인답게 NCT는 데뷔와 동시에 생애 첫 리얼리티 ‘NCT LIFE’를 론칭, 한국과 중국, 태국에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얼굴을 비추고 있다. NCT-U의 '일곱번째 감각'은 아이돌의 데뷔 성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고 데뷔 주 SBS MTV ‘더쇼’에서 데뷔하자마자 ‘일곱 번째 감각(The 7th Sense)’과 ‘WITHOUT YOU’ 2곡을 1위 후보에 올려놓으며 '엑소급 열풍'에 불씨를 서서히 당기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