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3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공급 증가 이슈에 세계 경제 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둔화 전망까지 부각되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바레인 유전의 모습<사진=AP/뉴시스> |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3달러(2.52%) 내린 43.6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86센트(1.88%) 하락한 44.9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세계 수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도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 물가 전망치를 0.5%에서 0.3%로 하향 조정하며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론을 더했다.
전문가들은 유가를 끌어내린 공급 이슈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결국, 최근 유가 상승이 과도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내일(4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14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초 서방의 제재에서 풀려난 이란도 지난달 원유 출하량이 하루 336만4000배럴로 3월 328만6000배럴보다 증가했다고 밝혀 공급 우려를 키웠다.
알렉산더 얼터너티브 캐피탈의 마이클 코셀리 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유가가 과도하게 오른 것 같다"며 "공급 이슈는 아직 진행 중이고 변화할 것 같지 않으며 많은 투자자가 수요를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