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6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발표
[뉴스핌=김승현 기자] 내수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며 비어있는 상가 건물이 늘었다. 그러나 임대료는 소폭 상승해 임대 상인의 부담이 커졌다.
또한 7대 도시 상가의 약 70%가 권리금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권리금은 4574만원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1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상가) 임대동향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규모별‧지역별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0.6%, 소규모 상가는 5.3%로 각각 전기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는 대부분 지역 공실률이 상승한 가운데 일부 지방(대구, 광주, 강원, 제주)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에서 서울역 상권(3.8%포인트↑)은 공실이 늘었고 도산대로(3.2%포인트↓), 테헤란로(3.9%포인트↓) 상권 공실이 일부 해소되며 전체적으로는 0.2%포인트 상승했다. 울산은 조선업 부진 영향이 인근 상권에 미쳐 1.7%포인트 오르며 전반적으로 공실이 늘었다.
소규모 상가는 대부분 지역 공실률이 상승한 가운데 부산, 세종 등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종로 상권(3.2%포인트↓) 매장교체로 장기공실이 일부 해소돼 공실률이 다소 하락했으나 용산(2.9%포인트↑), 충무로(1.7%포인트↑) 상권 공실이 늘어 전체적으로 보합(0.1%포인트↑)을 보였다.강원(춘천), 경북(구미), 경남(거제) 등에서는 공실률이 전기 대비 다소 증가했다.
실제 계약된 임대료는 1층 기준으로 중대형 상가 임대료(3만1100원/㎡)가 가장 높았다. 집합 상가(2만8800원/㎡), 소규모 상가(1만6500원/㎡) 순이다.
임대료의 변동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 상가가 전기대비 0.2% 상승한 반면 집합 상가는 보합을 기록했다.
규모별·지역별로 중대형 상가는 지가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상권 임대료가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 또는 상승, 울산, 경북 등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광화문, 종로, 건대입구), 부산(중구시장), 대구(계명대, 범어) 등 유동인구가 꾸준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다소 증가한 영향으로 임대료 수준은 소폭 상승했다. 인천(부평), 울산(전하동) 등은 공실이 증가하고 임대료는 다소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 임대료 수준은 인천, 대전, 세종은 상승한 반면 경북, 경남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신촌), 대전(서대전네거리) 등 안정적인 임대수요를 보이거나 인천(신포동) 등 공실이 감소한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소폭 상승했다. 경북(포항), 경남(창원시 마산 동서동, 활천동) 등은 지역상권 위축 영향으로 임대료가 다소 하락했다.
집합 상가 임대료 수준은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이 높은 가운데 제주, 전북 등의 임대료는 소폭 상승, 세종, 울산 등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다. 건대입구, 불광역, 사당 등 유동인구가 꾸준하고 신규 임차수요가 증가한 상권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제주는 관광업 등 호황으로 상권이 활성화되며 임대료 소폭 상승했다. 세종은 높은 초기 분양가로 임대료 수준이 조정 중이다.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1.62%(전기대비 0.09%포인트 하락), 소규모 상가는 1.52%(전기대비 0.14%포인트 하락), 집합 상가 1.96%(전기대비 0.14%포인트 상승)이다. 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의 합이다.
3개월간 임대료 수입 등의 소득수익률은 중대형 상가 1.21%, 소규모 상가 1.06%, 집합 상가 1.34%로 임대료와 운영경비가 크게 변동이 없어 모든 유형에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중대형 상가 0.41%, 소규모 상가 0.46%, 집합 상가 0.62%로 나타났다.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는 저금리 추세가 계속되며 상가 건물에 대한 투자수요가 꾸준해 자산가치 상승세는 지속됐으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반면 집합 상가는 개인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며 자산가치 상승세가 전기대비 확대됐다.
규모별·지역별로 중대형 상가는 제주, 부산, 대구 등이 전국평균 대비 높은 수준(2%이상)을, 대전, 강원, 충북 등은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광화문, 종로, 홍대합정, 이태원 등), 부산(해운대), 대구(수성, 범어) 등 상권이 활성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대전(원도심), 강원(춘천), 충북(청주)은 기존 상권 노후화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는 제주, 부산 등이 2% 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강원, 충북이 가장 낮았다.
서울 홍대합정은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인 반면 충무로, 청량리 등은 1%대 다소 저조한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서울 1.46%, 홍대합정 1.99%, 충무로 1.03%, 청량리 1.00%이다. 제주는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며 높은 투자 수익률을 이어갔으나 자산가치 상승세는 조정 중이다.
집합 상가는 제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경남 등이 2%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세종, 충북, 전남 등은 낮게 나타났다.
서울은 도심(서울역) 및 신촌지역(신촌, 홍대합정) 투자수익률은 높은 반면 강남지역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서울 2.01%, 도심 2.31%, 신촌 2.02%, 강남 1.55%이다.
지난해 5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권리금이 제도화됨에 따라 권리금 시장정보 제공을 위해 최초로 권리금 현황조사(2015년 9월 30일 기준)를 실시했다.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정보는 매분기 조사·발표하고 있다.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 한국감정원 부동산가격정보 앱(app)을 통해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