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첼시 vs 토트넘, 포체티노(사진) “우린, 빅클럽... 26년 첼시 홈 무승 징크스 탈출” vs 아자르 “토트넘 우승 절대 못 본다” . <사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
[EPL] 첼시 vs 토트넘, 포체티노“우린, 빅클럽... 26년 첼시 홈 무승 징크스 탈출” vs 아자르 “토트넘 우승 절대 못 본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레스터시티가 맨유와 1-1로 비겨 리그 우승을 확정 짓지 못하면서 공은 다시 첼시 손으로 넘어갔다.
첼시와 토트넘은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첼시 홈구장인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2015~2016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를 치른다.
1위 레스터시티와 2위 토트넘 과의 경기를 모두 남겨둔 첼시는 2주 전만 해도 프리미어리그 우승 팀을 결정하는 데 키를 쥐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라운드에서 예상 밖에 웨스트브롬이 토트넘과 1-1로 비기며 토트넘의 발목을 잡아 첼시의 두 경기에 쏠린 관심은 다소 줄어든 상태다.
토트넘과 레스터시티 경기를 모두 남겨둔 첼시의 히딩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느 한 팀에게 치우치지 않고 두 경기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겠다"고 선언했지만 파브레가스와 아자르 등의 선수들은 런던 라이벌 토트넘의 리그 우승은 절대 못 본다는 입장이다.
한 때 아스날 선수이기도 했던 파브레가스와 뒤늦게 제 컨디션을 찾은 아자르는 "토트넘이 우승하는 걸 보느니 레스터의 우승을 응원하겠다. 최선을 다해 토트넘을 잡겠다"며 리그 막판에 모처럼 필승 의지를 다졌다.
첼시는 아킬레스건과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존 테리가 돌아올 전망이다. 존 테리 없이 13경기를 치른 첼시는 FA컵과 챔스리그에서 탈락했고 홈에서 맨시티에 0-3으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히딩크 감독도 존 테리를 대체할 만한 선수는 첼시에 없다며 존 테리의 재계약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히딩크 첼시 감독은 "다음 상대가 토트넘이던 누구던, 지금은 선수들이나 나나 이기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다. 라이벌 토트넘을 맞아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26년 동안 첼시의 홈에서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토트넘은 수학적으로는 아직 가능한 토트넘의 리그 우승 가능성을 결코 무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시즌 막판은 항상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지쳐 피로하기 마련인데 토트넘은 올해 완전히 달라졌다. 선수들은 여전히 투지 넘치고 승리를 갈구한다. 상대가 첼시인 만큼 선수들이 이기겠다는 의지도 강력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토트넘은 빅 클럽이다. 빅 클럽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토트넘의 미래는 올해보다 더 밝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의 델리 알리는 웨스트브롬전 상대 수비수를 주먹으로 가격해 3경기 출장 정지를 받으며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했다.
현재 10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는 이번 경기를 이기면 승점 50점으로 9위가 된다. 2위 토트넘이 이길 경우 승점 72점으로 레스터를 5점차로 추격하며 레스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시 1주일 뒤로 미루게 된다. 그러나 토트넘이 지거나 비기면 프로 스포츠 역사상 가장 센세이셔널한 사건인 레스터시티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한편 올해 95세인 노모를 방문하기 위해 잠시 이탈리아를 방문한 라니에리 레스터시티감독을 제외한 레스터시티 선수와 관계자들은 '운명의 날'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첼시-토트넘전 중계를 시청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